새로 해 넣어야 되는 무짠지와 바톤 터치를 하느라고
조금 남은 짠지항아리를 비웠다.
무밑에 질러 넣었던 배추가 꺼내 놓고 보니 말짱하게 아직도 건재하다
일단 물에 담가 짠기를 조금 뺀 후 속잎 하나 잘라 먹어 보니 잡맛이 없는게 먹을 만하다.
이것을 잘게 썰어 무쳐도 되겠고
들기름을 둘러 파,마늘 양념에 살짝 볶아도 되겠다 .
김밥을 쌀때 단무지 대용으로 넣으면 아주 깔끔하겠다 싶기도 하고.
배추짠지를 물에 담가 놓고 별 궁리를 다하고 있다 ㅎ
무짠지는 채썰어 일단 물에 담갔다
조금 짠기가 빠져 제 간으로 간이 맞을 만 하면 물기를 꼭짜서
파,마늘,통깨 ,고춧가루,설탕 조금과 참기름을 넣어 무치면
남편의 최애 반찬이 된다.
늘 어머니가 해주시던 맛이라고...그러면서 정말 잘 먹기 때문에
해마다 가을 김장철에 무짠지는 꼭 담아야 한다
같은 부모님 밑에 자랐으니 시누이도 좋아할듯 해서 따로 챙겨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토요일에 배추가지러 오면 챙겨 보내려고...
별 것도 아닌 것에 다들 진심이다
지난번 남편 친구도 짠지 있냐고..그것 부터 묻더라고, ㅎㅎ
이게 내가 올해 션찮아서 제대로 못해먹어 아직까지 남았던 것이 여러집 나누어 줄 수 있었던 이유.
진즉에 다 꺼내 먹었을 것을..
마늘도 많이 남아 김장 채소 가지러 오는 집들 모두 한 접 이상씩 챙겨 보냈다.
이 또한 내 사정이 시절 김치를 철마다 못담아 먹다 보니 남은 것.
세상일이 다 나쁜 것만도 아니다
나는 좀 그랬지만 덕분에 횡재(?)하는 이들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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