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을 땄으니 곶감을 만들어야 뭔가 끝맺음이 되는듯 싶어
엊저녁에 남편과 마주 앉아 감 껍질을 벗겼다.
양이 많지 않으니 금방 깍았지만 남편은 어찌나 손이 느린지 속터져 죽을 뻔 했다 ㅋ
그래도 불평을 했다가는 그 사람 기분도 언잖을 테고 다시는 안한다고 할까봐
참느라고...
해마다 이맘 때 꼭 있어야 되는 풍경이라서 웬만하면 거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번에 조금 말리던 것은 먹을 수 있게 되었고 이것은 신상 감말랭이
꼭지가 떨어졌거나 따면서 깨진 것들을 모아서 깍아 널었다.
곶감은 시간이 걸리지만 이 감말랭이는 며칠만에 꾸덕해지면 먹을 수 있다.
소국이 차례로 피고 있다
엊저녁에 서리가 내렸지만 된서리는 아니어서 다행히 꽃은 아무 지장이 없다.
다른 색의 꽃들은 아직 안피었는데 날씨가 조금만 참아 주면 좋겠다.
남편이 메주콩을 베고 있다.
올해도 메주는 안 쑬 예정이라서 콩은 심지 말자 했더니 조금만...
그래도 손이 가는 것은 적으나 많으나 별반 차이가 없지 싶다
베어서 마당으로 끌어 올려 놓기만 했다.
널어 말려야 털 수가 있는데 요즘 같은 날씨면 며칠만 마르면 되지 싶긴 하다.
마늘과 양파를 심을 밭을 마련해 놓았다.
한 줄은 마늘을 심고 또 한줄은 양파와 돼지파 종자용 쪽파를 심을 것이다
다음 유구 장날 나가서 양파 모종을사다가 심고
뒤이어 마늘도 심을 예정.
마늘밭 만든 옆으로 김장무와 배추가 싱싱하다
아직도 무 값이 비싸다는 어느 분의 글을 보았다.
이렇게 무도 크고 잘자라는데 값이 좀 내려야 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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