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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친구

친구들의 위문공연

by 풀 한 포기 2022. 10. 25.

그간 코로나도 그렇고 친구 여섯 명이 모두 모인게 그야말로 3년만인가

올해 나한테는 큰일도 있었고 겸사겸사 우리집에서 멀지않은 

예산 봉수산휴양림에 숙소를 예약했다고

한달 전에 친구한테 소집통보가 날아 왔었다.

멀리 가자하면 나도 부담스럽기도 하겠고 이곳에를 한번 갔었는데 아주 좋았다고...

 

서울과 영흥도에 사는 친구들이 srt를 타고 오거나 전철을 타고 와서

온양온천역에서 24일 12시에 만나기로 했다.

대전에 사는 친구가 차를 가지고 오며 지나는 길목이니 우리집 큰길가에서 나를 먼저 싣고

온양역에서 나머지 친구들을 싣고 신정호 부근의 촌장집이라는 데서 점심을 먹고 예산으로 향했다

숙소에 가기 전에 그 유명한 예당호 출렁다리를 들러 보고...

나는 몇번 가봤지만 처음 가 본 친구들도 있고 너무 일찍 숙소에 들어 가기 그래서 근처를 돌아 보았다

 

친구 하나가 나 밥을 한끼 해먹이고 싶다고

반찬을해서 싸오고 된장찌개를 끓여 밥을 해주었다

이튿날 아침에는 조기도 구워 주고 ...

나를 꼼짝 못하게 하고 다해 주더라

눈물겨운 우정이다 ...ㅎㅎ

 

나는 집에서 감말랭이와 밤 콩 토란대 말린 거 등등 농산물 선물꾸러미를 만들어 가고...

그중 토란를 좋아하는 친구는 마침 차를 가지고 간 친구 한명 뿐이라서 그 차에 실어 주고

내가 가져간 콩을 불려 밥을 짓는데 넣고 

밤을 삶아 먹자고 삶았더니 그동안 숙성이 되어서 어찌나 달고 맛이 좋은지

나머지 밤꾸러미들을 친구들이 얼른 챙겼다 

 

아침 일찍 숙소에서 내려다 본 예당호의 물안개

 

멀리 가지 않아도 이렇게 좋은 풍경을 보고 휴양림 숙소는 뜨끈하고 넓고 아주 만족 스러웠다.

친구가 미리 휴양림에서 하얀시트의 침대를 기대하는 것은 범죄수준이니까

각자 세면도구와 수건을 챙겨오라고 해서 그리했을 뿐..

여타 시설은 다 괜찮더라 비용도 저렴하고,

그곳에 서 또 모여도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서울과 대전에 사는 친구들이 모이기 좋은 중간 지점이니까...

 

아침밥을 먹고 숙소를 나와 근처 산책로를 한바퀴 도는 것도 운동도 적당히 되고 아주 좋았다.

너 댓시간후에 바뀐 예당호 풍경.

 

산책 후에 근처에 있는 수덕사에 가보기로 하고 움직였다

차로 30분 남짓.

 

 

전에 가봤을 때와 달리 절집 입구가 재정비가 되었더라

턱밑까지 있던 식당이며 주변 정리가 되어 아주 말끔해졌다.

 

대웅전 건물이 지나치게 웅장하지도 않고 단청도 안 한 소박한 건물이었지만 너무 좋더라

배흘림 기둥은 이곳에도 ...

 

 

한바퀴 돌아 보는데 한시간 남짓.

다시 예산 시내로 나와 예산 맛집이라는 소복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카페에 들러 차 한 잔 마시고

친구들을 전철 시발역인 신창역에 급행시간에 맞춰 내려 주고 

전날 만났던 것처럼 친구가 우리집 입구 큰길에 내려 줘서 

집에 오니 오후 2시 30분

가까운 곳으로 가니 시간도 널널하고 1박의 시간으로도 충분해서 너무 좋았다.

근래에 들어 몸을 그중 많이 움직인 탓에 오자마자 

두어 시간 누워서 몸을 추스려야 했지만 친구들 덕분에 아주 호사를 했다.

말로만 들던 내 상태가 궁금해서 직접 확인하려고(?) 죄 모였던 자리.

 

이제는 코로나에도 이골이 나서 무시해 치우고 자주 보기로 마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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