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일년만에 친구 여섯이 모였다.
55년에서 58년을 친구로 지내는 그야말로 찐친들.
중학교졸업을 하고 찍은 사진
이렇게 솜털 보송보송하던 친구들이 벌써 70살이 되어 간다니...
앞으로 우리가 만나면 몇 번이나 만날 수 있을까...
서울에서 오는 친구 넷과 나와 아산에 사는 친구 둘
그렇게 양쪽에서 출발해서 곤지암에 있는 화담숲으로 가을을 즐기러 다녀 왔다.
이제는 어디 먼 해외여행도 번거롭고 ...^^
앞으로는 자주 만나 가까운 곳을 천천히 다녀 보자는 의견
그중 한 친구가 일본이라도 다녀 오자하니 공항까지 가는 것도 귀찮다고...
숲은 아직 단풍이 덜 내려 와서 아쉬운 풍경을 연출했지만
오랫만에 만난 친구들의 정담으로 충분하게 만회가 되었다.
산자락에 기대어 사는 나야 늘 보는 숲이지만 그래도 누구와 걷느냐가 관건.
화담숲은 휠체어나 유모차를 끌고도 다녀 올만큼 경사도 완만하고
그저 천천히 산책하는 편안한 곳이더라.
여기 저기 포토 존에서 사진을 찍는 이들도 많더라만
이젠 친구 누구도 사진 찍히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래도 모였으니 기념으로 아침 먹고 나서 숙소에서
떡판 만하게 나오는 내 얼굴을 포기하고 찍은 셀카 한.장.
'친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구 (10) | 2024.04.06 |
---|---|
밥 한 끼 나누는 일 (29) | 2024.01.20 |
친구들의 위문공연 (46) | 2022.10.25 |
오랜만에... (0) | 2022.05.22 |
미루어 짐작하는 마음... (0) | 2022.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