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유구 수국공원에서 전지를 하면서 얻어 온 삽목가지를
두마디씩 잘라 심었었는데 그중 몇 개는 실패했지만 대부분 이렇게 잘 살아 냈다.
우물가 좀 그늘진 곳에 두고 자주 살피고 물도 잘 주고 해서인지
내 염려대로 너무 많이 살아서 이것을 다 어째야 하나...
올해는 저대로 잘 간수를 해서 겨울을 나고
봄이 되면 적당한 곳을 찾아 심어야 하니 우선은 비닐하우스로 옮기기로 했다.
이곳에서는 자연상태로 월동이 안되는데 더구나 겨우 뿌리를 내린 삽목가지라서
여간 조심스러운게 아니다.
비닐하우스가 하나 있기는 해서 그리로 옮겼지만
한겨울의 추위를 막아줄 것 같지가 않아서
이 어린 수국들을 어여삐 여겨 내가 전용 비닐하우스를 하나 장만했다.
비닐하우스 안에 또다시 미니 비닐하우스를 설치한 것.
그야말로 옥상옥이다 ㅎㅎ
남편이 바닥을 관리기로 부드럽게 갈아 줘서
작은 화분들을 옮겨 화분이 묻히게 흙으로 덮어 주었다.
내 정성을 봐서라도 한겨울 잘 건너라고....
내년 봄에 자리를 잘잡아 심고 또 한해만 잘 지나면
어쩌면 우리 골짜기 수국 천지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야무진 꿈.
요며칠 티스토리가 불통이었다가 어찌 어찌 하다 보니 글쓰기 화면이 툭! 튀어 나와서
시험삼아 글을 써보고 있다.
하도 답답해서 저어기 다른 곳에 있는 방에 심심파적 글을 대신 올리기도 했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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