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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재미삼아 농사

배달갑니다...

by 풀 한 포기 2022. 8. 6.

내가 전생에 일등 농사꾼이었는지는 확인할 바 없으나

올해 수박 농사 대박 났다.

이미 주고 싶은 사람 한 사이클 돌려 나누었고 또 이렇게 한 수레 따 놓았다.

남편과 둘이  아무리 열심을 내 봐도 먹는 양은 뻔하고,,,ㅎㅎ

내년엔 다시 세 포기만 심기로 또 한번 다짐한다.

 

그래도 첫물은 아니지만 주고 싶은 사람이 한명 생각 나서 그중 인물이 나은 놈으로 

한 통 싣고 배달 다녀 왔다.

 

나머지 두 통은 친한 동생네로,

그 집도 같은 집 모종을 사다 심었지만 산수박을 만들겠다는 원대한 포부로 

언덕배기에 정성으로 조성한 수박밭에 심었는데

올해 엄청 가물어 초기에 물관리가 잘 안돼서 아직 애기 머리만한 수박만 달려 있다고...

암튼지 집에는 그중 션찮은 거 세통 남았다.

수박을 끓여 걸러 즙만 냉장 보관하면 나중에 시원하고 맛난다고 

버리지 말로 그거 만들라고 하는 팁을 얻어 왔다.

 

아무래도 신선수박으로 다 먹는 것은 무리라서 오늘은 그 수박주스를 만들어야겠다.

 

 

하우스에 심은 참외는 올해 벌이 별로 없다 그래 그런지 

몇 개 안 달렸다.

그렇지만 나...참외예요~~~

 

 

참깨도 게속 비가 오락가락하는 하늘 눈치 봐가며 베어 비닐 집에 세워 놓았다.

남편 혼자 하겠다 했지만 손이 느린 사람이 언제 베고,묶어, 옮겨 세울까...

할수 없이 내가 나서 할 줄 모르는 낫질로 베어 놓으면

남편이 묶어 옮기고 협업이 비교적 잘 된 날이다^^

 

 

미니단호박

혼자 먹기에 크기도 적당하고 맛도 좋아 해마다 심을 요량을 하고 있다.

주먹만 한 것을 딸 때의 기분이 참 옹골지다

 

 

여주

익은 것은 종자용으로 씨를 발라 놓았고 어린 것들은 말리려고 썰어 놓았다.

생채로 먹기에는 너무 써서 ...

말려서 덖어 차로 끓여 먹는데 그것도 다른 차 끓일 때 조금 섞어서 끓여야지 돤다

아무리 몸에 좋은게 쓰다 해도 쓴 맛에는 좀체 길들여 지지않는다

주변에 당뇨로 신경쓰는 이들이 많아 조금씩 나누어 주면 좋아 한다.

 

 

 

우리 농사의 하이라이트 ㅎㅎ

드디어 건조기 속으로 들어 갔다.

남편이 아침에 혼자 따고 ,혼자 씻고, 혼자 건조기에 넣었다.

시간은 부지 하세월이었지만 일단 저 안에 들어 갔으니 됐다.

 

우리 먹을 것만 심었으니 한번 더 따면 양은 충분 할 것이고

운좋아 더 따면 나눌 수 있는 양이 나오겠다..

 

근데 병이 슬금 오는 거 같다고 불길한 소식을 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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