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혼자 외로이,쓸쓸히 ,아주 묵묵하게 마늘을 캐고 있다 ^^
해마다 쭈구려 앉아 하는 일은 내 차지였는데 할 수 없이 남편이 나섰다
며칠 비라고 간간히 뿌린 덕분에 풀들은 활개를 치고 일어 섰고
마늘보다 더 많은 풀을 뽑느라 좀체로 진척이 없다.
결국 이 날은 반도 못 캐고 다음 기회로,
그러나 오늘은 뭔가 조금 다르다
지난 번 못캔 마늘을 캐고 있는데 딸내미 보무도 당당히 연장을 들고 나섰다.
남편은 새 고랑에서 시작했고
딸은 지난 번 캐다 만 고랑에 앉아....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 하니 남편이 훨 수월하려나?
그나저나 올 해 마늘 작황이 가뭄으로 다 션찮다고들 한다
다행히 우리는 올해 남편이 특별히 애정해서 물도 주고 추비도해서
씨알이 괜찮고 잘 여물었다.
지난해 종자를 새로 구해 심은 덕도 본 것 같고,
다 정리해서 묶어 매달아야 하는데 ....
부녀가 힘을 모아 마늘은 다 캤다.
일단 헛간에 들여 마르라고 대~충 펴놓았다.
이제부터의 일도 만만찮은데 ...
그거야 나중 일이고 올 해는 어차피 구경꾼이 내 역할이니 충실이 역할을 견디고 있다.
오늘 돌아 가는 딸 편에 옆집에 전하라고 감자도 조금 미리 캐고 양파랑
한 상자 챙겨 보냈다.
혼자 있는 딸의 가장 가까운 이웃인 관계도 있고
소소하지만 자꾸 뭘 챙겨 내게 보내 주는 성의/ 정이 있어서 나도 챙기게 된다
도시에서 시골의 갓 수확한 거 조금씩이라도 받는 재미 느껴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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