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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반가운 봄 비

by 풀 한 포기 2022. 3. 13.

비 온다는 소식에 어제 서둘러 무스카리도 몽땅 이발을 시켰다

겨우내 늘어져 산발하고 있던 묵은 잎사귀를 가위로 싹뚝!

꽃대 올라 오기전에 맘 놓고 마구 잘랐다.

조금 늦으면 꽃대를 조심해야하니 더디고 힘이 드는데 아직은 조심성 없이 해도 된다.

 

수선화

해가 잘드는 곳의 수선화는 벌써 이만큼 자라 꽃봉오리를 물고 있기도 하다

한 두 주일후면 수선화꽃을 볼 수 있겠다.

 

상사화

나무밑 그늘진 곳으로 심은 것이 점점 무성해져서 

올 해는 제법 꽃이 많이 오겠다...

 

비가 내리니 난방 안 한 곳에 들여 놓았던 화분들은 비 맞으라고 죄 내놓았다

봄이 온 줄 알아서 뾰족 새 순을 내밀고 나온 것들이 대부분.

특히 자란은 아주 통통하게 새순이 나오고 있어서 정말 반가웠다.

 

토종파도 통통하게 살아 있다고 신호를 보내며 올라 오고 있다

이 비 그치고 나면 새로 장만한 밭으로 옮겨야겠다.

같은 곳에서 여러해 지나면 그 세가 빈약해 진다니...

지난해 김장하고 남았던 쪽파도 제법 푸르게 자라고 있디.

저장했던 무를 꺼내 깍뚜기라도 담아야 하나..

저장은 했었지만 기실 겨우내 무 몇 개 꺼내 먹지 않는다.

더 놔두면 안되니 귀찮아도 몸을 움직여야 할텐데...

자꾸 꾀가 나서 하기 싫다...점점 더 게을러 진다.

 

친한 동생이 생일 선물로 `레드 참`이라는 작약을 선물로 줬다

어제 도고에 있는 세계 꽃 식물원에 가서 사왔단다

오늘이 유구 장이어서 꽃시장 구경도 할 겸 만나서 받아 왔다.

정작 비가 부슬거려 나무만 좀 나와 있고 화훼류를 파는 곳은 문을 안 열었더라

 

이 사진은 작년에 동생네 피었던 레드 참.

참으로 정열적인 빨간색이다.

받아 오자마자 오늘 심었는데 새촉이 서 너개 나오고 있는 뿌리여서

잘하면 올 해 꽃이 필 수도 있겠다 싶다.

꽃을 좋아 하는 이들에게 꽃선물은 최고의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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