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다는 소식에 어제 서둘러 무스카리도 몽땅 이발을 시켰다
겨우내 늘어져 산발하고 있던 묵은 잎사귀를 가위로 싹뚝!
꽃대 올라 오기전에 맘 놓고 마구 잘랐다.
조금 늦으면 꽃대를 조심해야하니 더디고 힘이 드는데 아직은 조심성 없이 해도 된다.
수선화
해가 잘드는 곳의 수선화는 벌써 이만큼 자라 꽃봉오리를 물고 있기도 하다
한 두 주일후면 수선화꽃을 볼 수 있겠다.
상사화
나무밑 그늘진 곳으로 심은 것이 점점 무성해져서
올 해는 제법 꽃이 많이 오겠다...
비가 내리니 난방 안 한 곳에 들여 놓았던 화분들은 비 맞으라고 죄 내놓았다
봄이 온 줄 알아서 뾰족 새 순을 내밀고 나온 것들이 대부분.
특히 자란은 아주 통통하게 새순이 나오고 있어서 정말 반가웠다.
토종파도 통통하게 살아 있다고 신호를 보내며 올라 오고 있다
이 비 그치고 나면 새로 장만한 밭으로 옮겨야겠다.
같은 곳에서 여러해 지나면 그 세가 빈약해 진다니...
지난해 김장하고 남았던 쪽파도 제법 푸르게 자라고 있디.
저장했던 무를 꺼내 깍뚜기라도 담아야 하나..
저장은 했었지만 기실 겨우내 무 몇 개 꺼내 먹지 않는다.
더 놔두면 안되니 귀찮아도 몸을 움직여야 할텐데...
자꾸 꾀가 나서 하기 싫다...점점 더 게을러 진다.
친한 동생이 생일 선물로 `레드 참`이라는 작약을 선물로 줬다
어제 도고에 있는 세계 꽃 식물원에 가서 사왔단다
오늘이 유구 장이어서 꽃시장 구경도 할 겸 만나서 받아 왔다.
정작 비가 부슬거려 나무만 좀 나와 있고 화훼류를 파는 곳은 문을 안 열었더라
이 사진은 작년에 동생네 피었던 레드 참.
참으로 정열적인 빨간색이다.
받아 오자마자 오늘 심었는데 새촉이 서 너개 나오고 있는 뿌리여서
잘하면 올 해 꽃이 필 수도 있겠다 싶다.
꽃을 좋아 하는 이들에게 꽃선물은 최고의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