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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꽃이 그립다

by 풀 한 포기 2022. 1. 3.

봄부터 늦가을까지

문만 열면 지천으로 피어 있던 그 꽃들...

 

많을 때는 몰랐다.

이렇게 귀하고 그리울 줄을,

얘가 더 이쁘네, 이 아이는 색이 좀 그래,

왜이리 쓸데 없이 키가 클까? 

별 트집을 다 잡으며 보던 그 꽃들 

이 추운 겨울 방구석에만 있자 하니 뭔들...어떠랴 싶다. 꽃이면 됐지.

 

노랑의 가랑코에 한 화분

네가 이렇게 귀한 존재인지 어찌 알았으랴

 

염좌

물을 자주 안줘도 되고 별스럽게 굴지 않아 그 존재가 미미했는데

키운지 10년이 넘어 가면서

겨울에 안에 들여 놓으면 이렇게 꽃이 두어달 가까이 핀다.

 

지난 봄 원예조합에서 하는 농자재도 판매하고

꽃도 판매하는 온실이 크게 있는 곳엘 갔는데

그곳에서 염좌를 팔고 있었는데 우리집 것과 별다를 게 없거나 

오히려 수형이 별로 인 것들도 엄청 고가의 가격표가 붙어 있었다.

어지간하면 다 백만원이 넘고 그 이상인게 더 많더라.

집에 돌아 와서 우리집 염좌를 보고 갑자기 그동안 너무 홀대를 했나 싶어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기까지 했었다 ^^

 

네가...그러니까 그렇게 비싼 아이였다는 거지? ㅎㅎ

봄에는 너에게 맞는 화분으로 옮겨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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