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역시 흐림 그리고 비
게다가 기온마저 뚝....구들방에 군불을 지폈다.
밭에는 들깨 벤 것 그대로 있고..
메주콩은 벨 생각도 못하고 있고...
어제 겨우 토란대는 잘라다 놓았지만 토란 캐기는 언감생심.
아무리 구월동동이라 한다지만 동동거리고 싶어도 맨날 비가 내리고 있다.
먹도 못하는 화초고추가 그래도 때가 되었다고 붉게 익어 가고 있다
이것 말고도 두 가지가 더 있는데 걔들도 나름 선전하고 있다.
비를 맞으며 가을 국화가 시작이다
여러가지 중 그중 먼저 피는 것
올해는 날씨가 그래서인지 다른 애들은 아직이다
그동안 너무 더웠고 맨날 흐리거나 비가 내리니...
한번씩 꽃을 보고 윗가지를 잘라 준 다알리아와 분꽃이
새순을 키워 다시 꽃이 피기 시작이다
곧 서리가 내리면 금새 풀이 죽겠지만...
다알리아는 이제 정리를 해서 더 추워지기 전에 뿌리를 캐서 보관해야 하는데
땅이 뽀송할 때 캐야 저장하는데 유리하다는데 계속 땅이 젖어 있어 걱정이다.
그나마 가을에 옮겨 심는 애들은 이런 날씨 덕을 봐서 자리를 잘 잡으니
세상사 다 니쁘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지 싶다.
감나무잎도 제대로 단풍도 못들고 떨어지고 있고
다른 때 같으면 곱게 단풍이 들어야 하는 화살나무며 단풍나무도 올해는 아직이다
이러다 보면 고운 단풍을 보기는 틀린듯...
날씨탓에 일을 못하니 컴퓨터 앞에 앉아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후에는 안에서 할 일을 찾아 뭐라도 해야 될 것 같기는 한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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