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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오늘은 찜통.

by 풀 한 포기 2021. 7. 12.

해거름이 되어야 피는 박꽃

예전에 달빛에 하얗게 핀  박꽃은 사람도 홀리게 생겼었는데...

이 아이는 조롱박 꽃이다

박이 열리면 이쁘다고 모종을 가져다 준 이가 있어서 계획에 없이 심었지만

그렇다고 조롱박에 대한 기대가 적은 것은 아니다.

이렇게 꽃도 이쁘지만 주렁주렁 열리는 조롱박도 참 이쁘겠다 싶어 자꾸 들여다 보게 된다

 

땅꽈리

이것을 심는 사람이 어디 또 있을까 싶다

어릴 때 밭 가에서 보던 것인데 몇년 전에 우연히 다시 만나서 

해마다 한 두 포기씩을 꼭 기르고 있다

절로 씨앗이 떨어져서 죄 뽑아 내야하지만 어느 곳에서라도 명맥을 유지하게 하고 있다

처음에는 까마중하고 똑같아서 구분이 어렵다

기르다 보면 어린 모종일때도 딱 알아 보지만 어디가 다르다고 설명하기는 좀 그렇고,

대단한 것이 아니라서 이쁘다 우대하기는 그렇지만

우리집 처럼 터가 넓은 곳에서는 우리 토종이니까 키워도 좋을듯...

 

머루

얘도 그저 관상용

나중에 열매가 익으면 술을 담그던지 발효액을 만들기는 하지만

그냥 과일로 먹기에는 한참 부족한 맛이다 ㅎㅎ

듣기로는 따 놓았다가 후숙이 되면 먹으라고 하던데 

크고 맛좋은 포도가 얼마나 많은데 싶다 

 

연못가에 심은 금송화가 피기 시작이다

지금부터 서리 내리기 전까지 꾸준히 피고 지기를 반복하니

일년초 치고는 아주 효자다

게다가 꽃차로 만들 수도 있고...루테인 성분이 엄청 많이 들어 있단다

 

콩밭가에 심어 놓은 봉숭아

우리 동네는 무좀에 특효약으로 이 봉숭아를 집집마다 약 삼아 심고 있다

나는 무좀쟁이 남편에게 약도 되고 그냥 꽃으로 보기에도 좋으니

이리 무데기로 심어 놓고 있다

 

꼼꼼대마왕 울 남편이 콩밭을 이렇게 말끔하게 해놓았다

고랑은 관리기로 로터리를 치고

콩 가까이에 있는 풀은 뽑고 쇠스랑으로 북을 줘서 ...

당분간은 쳐다 봐도 될만 하겠다.

머..곧 다시 풀투성이가 되겠지만 이렇게 한 두번 더 해주면 콩이 자라면서

풀은 따라서 좀 한풀 꺽기겠지...

부록으로  들깨밭까지 ,

우리남편 주말 내내 아침 저녁으로 열심을 내고 오늘 아침까지 해서 마무리를 했다

일했으니 이제 열심히 쉬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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