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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고양이가 주는 감동

by 풀 한 포기 2021. 6. 26.

지난번에 새끼를 두고 사라진 보리 때문에 한동안 애를 태웠는데

그 네 마리 애기고양이를 콩이가 다 품어 주었다

검은 애기고양이 세 마리는 콩이 새끼고 노랑이는 보리 새끼.

즈이 엄마 없어지고 며칠 간은 올려다 주는 사료를 조금씩 먹고 숨어만 있더니

어느날 두 마리가 먼저 콩이 새끼들 있는데로 와서 합류을 했다

다행히 콩이가 내치지 않고 품고 핥아 주고 심지어 젖도 먹이고 ...

 

나머지 두 마리도 스스로 내려 오기를 기다려도 한동안 그럴 기미가 없더니 

어느날 즈이 형제들이 있는 콩이네로 다 합쳤다.

이번에도 콩이가 모두 받아 들여 합이 일곱 마리를 제 새끼인양 살뜰이 보살피고 있다

 

이제는 다 자라서 굳이 젖을 안먹여도 되는데도 

콩이만 보면 자꾸 가슴팍을 파고 든다.

서너 마리씩 교대로 다 젖을 물리고 있어서 힘들겠다 싶어 

콩이만 특별히 맛있는 것도 챙겨 먹이고 그러고 있다.

요 맨 앞의 녀석이 콩이다

우리집에서 그중 오래 된 터줏대감이다

올해로 6년째.

처음에 어미 떨어져 너무 작은 상태로 왔는데

먹이를 못먹을 만큼 작아서 내가 주사기에 우유를 넣어서 먹여 살린 녀석이다.

한마리는 콩이새끼 또 한 마리는 보리 새끼다.

보리는 즈이 새끼들이 이렇게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줄 알고나 있으려나...

보리 새끼

*막간 숨은 그림 찾기*

사진 속에서 고양이 세마리를 찾으시오~~~

 

사람 못된 것을 보면 짐승만도 못하다..라는 말들을 하는데

고양이들을 보면서 정말 사람 보다 낫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아무리 맛난 먹이를 줘도 애기 고양이들이 먹는 것은 큰 고양이들은 빼앗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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