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성격은 꼼꼼대마왕이지만 약간 기계치.
부부가 성격이 같을 수는 없지만 달라도 너무 달라....
늘 쓰던 전화기나 다른 물건도 고장이 나거나 조금 문제가 생기면
나는 일단은 혼자 해결하려고 눌러 보고 찔러 보고 뒤집어 보고 어쨋든 시간이 걸려서라도 끝을 보고
남편은 이거 왜 그래? 그러면서 누군가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데,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 그 덤터기를 쓰기 마련.
며칠 전에도 아주 난처한 표정으로 이것 좀 봐 줘 그러면서 전화기를 내민다
뭐냐고 물었더니 갑자기 이상한 화면으로 넘어 가고 음악을 들을 수 없다고...
남편은 낙심해서 애들 올때까지 못듣겠네...
애들 언제 온대...등등
그래서 이리 줘 보시오~~
늘 노동요가 필요한 사람이라서 딸내미가 mp3에 500곡쯤의 남편취향 노래를 저장해 줘서
작은 휴대용 플레이어로 듣다가 몇년전 스마트폰으로 바꾸며
이번에는 그 노래를 아들내미가 칩에 저장해서 전화기에 장착해 줘서 듣고 있었는데
나는 그런 것을 사용 안 해 봐서 무슨 말인지 처음에는 이해를 못하다가
가만 보니 플레이뮤직이라고 구글에서 무료로 음악을 실행해서 듣게 해주던 것을
유료화하면서 그 앱이 유투브로 연결이 되게 해 놓았던 것.
일단 회원가입을 하고 그러면 한달간 무료고 다음달부터 9,500원인가를 받겠다는 내용.
나도 첨엔 뭔지 알 수가 없다가 유료화 한다는 것으로 이해가 되어
그렇다면 이런 곤란을 다른 이들도 겪고 있으리라 짐작 그야말로 네이버에 물어 봤더니
해결 방법이 우선 삼성폰은 삼성뮤직이라고 같은 맥락의 프로 그램이 있다고...
그래서 그 앱을 찾아 설치해주고 실행했더니 용하게 다시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된 것.
찾아 들어 가는 길이야 조금 달라 졌지만 한 두번 해보면 익숙해 질테고...
이것도 종당에는 유료화 되겠지만,
남편은 아이같이 좋아 하며 어떻게 해서 됐냐고 자꾸 묻는다.
일갈하길 ` 내가 할매 치고는 조금 똑똑해` ㅎ ㅎ ㅎ
오늘은 밭갈이를 하던 남편이
내둥 잘하던 관리기로 고랑만들기 하는 방법을 잊어 버렸다고...ㅋ
그것은 나도 해결 못하는 일이니 모르쇠 할 수 밖에 없었고,
불과 한달 전에 감자밭 고랑을 만들던 것을 ...
하던 것을 잠깐 깜빡 했으니 점심을 먹고 찬찬히 다시 해보더니 어찌 어찌 되어 가는 듯,
그것은 내가 모르던 것이니 망정이었지 여차하면 그것도 해결해 줄 뻔,
선물 받은 장미 조팝
꽃망울이 조롱조롱 딱 한 송이 피고 있는 중.
곧 화사해지리라 기대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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