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새로 표고버섯 종균을 참나무에 넣고 있다.
어제 반쯤하고 오늘 마저 해야하는데 비가 오는 관계로 오늘은 휴식.
겨울에 베어 놓았던 참나무 둥치에 드릴로 구멍을 내고 종균을 구멍에 박아 넣는 일이
꽤 힘도 들고 손이 많이 간다
다른 때는 남편이 구멍을 뚫으면 종균을 박는 일은 내가 했는데
올해는 모르쇠하고 딴 일만 하고 있다
남편이 하는 일은 내가 도와서 같이 할 수 있는데
남편은 내가 하는 일은 거들지 않으니 결국 내 일은 일대로 남아 힘이 드니
시작한 사람이 알아서 하겠거니 건너다만 보고 있다.
이번 봄에는 간간히 비도 내려 주고 환경이 맞는지
표고 버섯이 많이 올라 오고 있다
첫 봄에는 이렇게 화고가 핀다.
이년 된 나무인데 종균을 안친 후 일년 반 만에 처음 버섯이 올라 온다
지난 가을에 처음 나왔으니 아마도 올해 가장 많이 딸 수 있을 것 같다
장작으로 쓰라고 남편이 뽀개 놓은 나무에서 버섯이 나오고 있다.
새로 버섯목을 두려고 너무 오래 되고 썩음썩음한 나무를 이제는 버섯이 안나오겠다 싶어
그야말로 고려장을 시켰는데 이게 웬일...
내일 아이들이 온다해서 구들방에 군불을 때려고 장작 더미에 가서
장작을 덜어 내려고 보니 세상에 장작에서 버섯이 나오고 있네..ㅎㅎ
버섯에게 미안해서 뾰족뾰족 나온 것 몇개를 따로 빼 놓았다.
깊이 오래 자고 있던 종균이 도끼질에 놀라 마구 튀어 나왔나 보다.
아직 쓸만 하고 할 일도 많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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