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결에 들려 오던 빗소리가 꿈결인가 싶었는데
아침에 일어 나니 땅이 촉촉하게 젖어 있고 봄비가 쉬임 없이 내리고 있다
아침을 먹고 나서 장화를 신고 우산 하나 챙겨 집 둘레길를 걸었다.
계곡 옆으로 서있는 버드나무가 눈을 뜨고
내리는 봄비를 반갑게 맞고 있다
며칠 사이에 버들가지가 모두 피었었던 것을 모르고 있었다
비를 맞으며 가보지 않았으면 그냥 지나칠 뻔 했다
올괴불나무/발레리나
아직 꽃망울 상태지만 아는 척을 안할 수가 없어서 다가 가서 들여다 보았다
비 그치고 나면 만개하지 싶다
그때 잊지 말고 찾아 가서 봐야지...
히야신스 새촉이 나오고 있다
구근을 처음 산 첫 해에만 제대로 꽃을 보고
이듬 해 부터는 이렇게 자잘하다
캐었다가 가을에 구근을 다시 심을때 보면 구근이 자잘하니 그럴 수 밖에 없겠지만
무슨 재주로 구근을 크고 튼튼하게 키울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산수유 노란빛이 봄비를 맞으니 더 선명하다
늘 바라다 보고 있어도 이렇게 피었는지 몰랐으니...
봄비 덕분에 여기 저기 살펴 보다 선물처럼 산수유를 만났다.
내일 부터 한 이틀 좀 쌀쌀하다고 하지만 다들 잘 견디고 봄을 맞이 하겠거니...
봄맞이 행사로 해마다 묘목을 한 그루라도 어딘가에 심는데
올해는 체리나무 묘목과 수사해당화를 심었다.
보험 들듯이 두 세그루씩
다 살아 내면 더없이 좋겠지만 만약을 몰라서 여유를 두어 심었다.
묘목을 심으며
라일락도 몇 그루 옮겨 심고 구근도 몇 군데로 옮기기도 했는데
이렇게 비가 내려 주니 너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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