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손님이 찾아 왔다
근처에는 딱따구리들이 더러 있어 나무에 구멍을 뚫어 집을 마련하는데
이제까지는 쇠딱따구리만 보였는데
구들방에 군불 좀 때려고 장작을 가지러 나왔더니
어디선가 딱! 딱! 딱! 하고 경쾌한 소리가 들려 그 소리를 따라가 보니
오색 딱따구리 한 마리가 단단한 참나무에 구멍을 뚫고 있었다.
사진을 찍었으나 너무 멀어서 당겨 찍어도 그저 점처럼만 보여
동영상은 좀 나으려나 찍어 보았지만
그저 움직임이 있는 형상만 보이는 수준.
그래도 힘껏 고개를 뒤로 젓혔다 콕콕 나무를 찍는 것은 짐작이 간다
멀지만 자세히 보니 머리 부분에 빨간색이 보여 오색 딱따구리가 확실함을 알겠다.
이제 음력으로는 낼모레가 설이니
제대로 새해 인사차 나타난 것처럼 정말 반갑다.
전에는 집 대문 안에까지 딱새가 집을 짓기도하고
가까이에 직박구리도 오고 그랬는데
고양이들 등쌀에 이젠 멀찌감치에서나 날아 다닌다
딱따구리는 높은 곳에 집을 지으니 고양이가 해를 끼치지는 않겠지...
시골살이 보너스 같은 기분으로 딱따구리를 보며 집 잘짓고 알도 낳아
잘 번식해 나가기를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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