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리는 비가 내린다
대한도 지났고 이제 앞둔 절기가 입춘이니 봄을 기다리는 것이 그리 성급하다고는 하지 않겠지.
그토록 눈이 대중없이 내리더니 금새 기온이 올라가니 오늘은 비가
정말 봄비처럼 내려 나뭇가지마다 물기가 스며 든다.
옆으로 눕듯이 뻗은 영춘화 가지에 봄을 기다리는 잎눈이 올라오고 있다
이른 봄 노랗게 피어 봄의 시작을 알려주는 꽃이니
이리 서둘러 봄을 기다리는가 보다
명자나무
매화
백리향
석죽
낮달맞이
수레국화
지난해 서울에 사는 친구가 한강변에서 씨앗을 받아 보내 준 것을
가을에 파종했더니 잘 나오기는 했는데
겨울 들어 고라니들이 새순을 잘라먹고 있다.
뿌리가 건강하면 또 새순을 올려 꽃을 피우겠지만...그 고라니...
꽃무릇
겨울이어도 푸른 잎을 뽐내며 씩씩하게 살아 내고 있다.
벌써 봄의 기운을 받은 것처럼 싱싱하다
오늘 비를 맞으며 아마도 더 간절히 봄을 기다리지 않을까...
겨울을 나고 있는 시금치
창안에서도 창밖의 비가 데려 오는 봄냄새를 맡으려고
잎을 모두 세우고 있는듯....
'골짜기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때를 아는 것인지 모르는 것인지, (0) | 2021.02.15 |
---|---|
오색 딱따구리 (0) | 2021.02.10 |
눈...눈...눈... (0) | 2021.01.18 |
눈에 갇혔다. (0) | 2021.01.07 |
겨울 풍경 (0) | 2021.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