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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오늘도 우리는 자알 놀고 있다

by 풀 한 포기 2020. 12. 11.

아침에 안개가 자욱하더니 해가 올라 오며 날씨는 포근하다

남편은 집주변을 정리하며 베어놓고 해를 묵힌 나무들을 주워 모아 놓고

일삼아 도끼질을 하고 있다

화목보일러일때는 겨울준비로 한동안 장작을 뽀개어 준비를 해야했는데

이제는 구들방 군불용 장작만 조금 있으면 되니

몇년만에 도끼를 잡는지 모르겠다.

 

 

나무를 베어 놓고 그냥 두어서 그자리에서 썩어 버릴 지경이되어서야

겨우 옮겨 왔다. ㅎㅎ

아까우니 가져 오자..오자...해도 공염불이 되어서 모르쇠했더니

이제 더는 둘수 없는지 진작에 할 일을 이제야 하는 중이다.

 

남편이 도끼질 하는 사이 나는 밭에 내려가 냉이를 캤다

금방 한소쿠리 캐어 저녁상에 냉이나물을 올리려고 데쳐 놓았다

날씨가 좋으니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냉이를 한동안 캘 수 있겠다.

담주부터 좀 추워진다니 땅 얼기전에 한번쯤 더 캘 생각이다.

 

그리고...

때가 때이니 집 주변에 있는 천연의 재료들을 모아서 크리스마스 리스를 만들었다

구들방 출입문에 걸어 두니 오며 가며 쳐다 보게 되고 나름 보기에 괜찮다

얼떨결에 미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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