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블친님 한분이 내게는 없는 흰색의 작약과 붓꽃을 가지고
골짜기로 직접 오셨다.
친정언니댁에 가시는 길에 부러 오셨는데 코로나시국이라고 마스크를 끼고
집안에는 들어 오시지도 않고 되짚어 가셨다
나중에 풀베고 올라 온 남편은 그런 결례가 어디있냐고 차 한 잔도 대접안했다 책망했지만
서로간에 부담도 있고 억지로 안으로 모시기도 어렸웠다.
마침 비가 부슬부슬오는 장마철이라 잘 살음하리라 믿고 얼른 심었다
그저 잘자라서 주신분께도 보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장마에 눅눅한 기운을 없애려고 구들방에 군불을 넣었을때 오셨는데 굴뚝에 연기가...
어느새 사진 한장 찍어서 나중에 보내 주셨다
덕분에 비오는 날 우리집 풍경을 보게 되었다. ㅎㅎ
느닺없는 꽃선물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었다
저녁에는 며느리가 보낸 청소기가 도착했다
지난번 왔을때 우리집 청소기가 션찮다 느꼈는지 이렇게 마음을 썼다.
요즘 새로나온 청소기는 너무 비싸기도하고 내 성격상 기왕에 있던거 돌아가시기전에는
절대 안살 거 알으니 묻지도 않고 보내 준 것
청소기가 거기서 거기다 싶어도 이건 조립하는데 조금 신경이 쓰였다
제품설명서를 보고 한참 공부하며 조립을 했다 ㅎㅎ
나이가 드니 뭐든지 그냥 보고 척척은 안된다
어쨋든 선물은 너무 기분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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