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까딱호미 들고 옥수수 밭으로 나갔다
이미 두어번 긁어 줬지만 비가 오고 난 후 그야말로 우후죽순이 따로없다
이 얼마나 장한가? ㅎㅎ
두어시간 땀흘려 해결 보았다.
일이란게 때가 있어서 제떼에 하면 힘도 덜드는걸 알지만
그 때를 알아도 손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으니....
저녁나절에도 고구마밭 옆으로 작년에 풀만 나던 빈곳에 일년초 꽃들을 심었었는데
올해도 역시나 정글 수준이라서 무슨 꽃이든지 모종을 해볼 요량으로
풀을 모두 매놓았다.
꽃이라도 드문 드문 심어 놓아야 풀을 뽑을때 보람이 있지
그저 풀만 뽑는건 너무 재미가 없어서 뭐든 심어야 한다
어제 저녁나절 마늘을 캤다
비가 온 뒤라서 밭흙이 그나마 부드러워서 힘이 덜들고 캘 수 는 있었지만
온통 혼자서 마늘을 캐보기는 처음이라서 나중에는 손바닥이 아파서 물집이 잡히겠다 싶었지만
기왕에 손을 댔으니 끝을 보아야할거 같아서 참고 했는데
저녁 8시가 되어서야 끝이났다.
처음시작은 딸내미가 캐본다고하다가 비가 올듯해서 중단하고
오후에는 올라가서 나머지를 내가 캐기로 한 것.
남편이 내일 아침에 함께하자고 했지만 요즘은 또 허리가 말썽이라서
그나마 성한(?) 내가 하지 그러면서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역시 힘든 일이더라
아이들 가서 먹으라고 김밥을 말아 싸보내며 우리몫으로 몇줄 더 싸놓으것으로
저녁밥을 대신하겠다 싶어 밥안해도 되니 저녁시간을 온통 밭에서 보낼 수 있어서
맘편히 일 만 했다.
여자들은 밭일을 해도 그 밥...밥걱정에 제대로 일을 할 수가 없다..
일만하면 되는 남자들이 일못하는건 죄짓는 일같다 ㅎㅎ
며느리 생일이 이번 주중에 있어서
내려온 김에 미역국도 끓이고 며느리 좋아하는 반찬 몇가지해서 상을 차려주었다,
양장피하고 갈비찜, 게장 정도를 하고 나머지는 평소 먹는대로...
토요일 오전에 와서 오자마자 점심으로 생일상 차려주고
저녁은 밖에 나가 좀 거하다 싶게 사멕이고 올라갈때는 사고 싶은거 사라고 봉투해서 보냈다.
해마다 생일 언저리 주말에 오라했더니 꼬박꼬박 잘 내려오니 그도 이쁘고
가족간에 정이고 어른노릇이지 싶어 늘 마음을 써서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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