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 뱀 인 줄...
아침결에 우물에서 강아지들 물주려고 그릇에 물을 담아 오는데
우리 미래가 싸우듯이 껑충거리며 덤벼서 쳐다 보니
뱀이 나무를 돌돌 말고 있는 형상
급히 미래를 불러 목줄을 묶어 놓고 내가 뭘 어쩔거라고 옆에 보이는 삽을 들고 가보니
아까본 그대로 있네...
독사라서 도망도 안가나 보다 그러고 다시보니 아무래도 뱀치고는 너무 평면적으로 보인다
3D가아니고 2D 로 보이더라는 얘기.
세상에 무슨 나방이 저렇게 크냐고 두마리가 연결(?)되어 있다해도 그렇지
무늬가 꼭 뱀의 그것과 닮아 있다 아마도 보호색인듯...
아휴..깜짝 놀랬네.
세로로 찍은 사진이 제대로 올라간다는 소식에 포토샵에서 조절안하고 그냥 올려본 사진.
커다랗게 올라가니 정말 뱀의 무늬처럼 보인다.
시골살이 여러해이지만 이런 나방은 처음 본다.
사진을 찍어 남편에게 보여주니 정말 놀랠만 하다 그런다.
그러면서 무슨 삽은 들고 왜 가봤냐고...겁도 없이...
글쎄 나도 내가 왜 그랬는지 순간 미래가 위험할까봐 불러 묶어 놓고 도망갔나 보러 갔다하니
뱀 아니었으니 다행이었지만 조심하라고 한소리 들었다.
아침 다섯시부터 콩 모종 옮겨 심느라고 남편하고 둘이 일을 하고 올라와서
조금 먼저 올라 온 내가 씻고 고양이며 개 ,닭 먹이 챙겨 주고 그사이 남편이
샤워중이어서 부를 수가 없어 내가 삽을 다 들어 보았다는...ㅎㅎ
아침에 심은 메주콩 밭.
옆으로는 토란이 많이 자랐다.
토란대를 말렸다가 나물로도 해먹고 육개장에도 넣기도 하는데
정작 토란은 잘 안먹어서 애물단지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주면 좋은데 충청도 사람들은 토란이 다 별로란다.
그렇다 보니 종자용으로 둔것은 아니었지만 토란이 넉넉하고 밭도 남으니 쭈욱 심었다
나중에 잎이 크면 꽃처럼 보려구...ㅎ
저 멀리 뒷편으로 보이는 것이 눈개승마밭이다
지금 하얗게 꽃이 피고 있는 중.
밭만 빼꼼하고 주변으로는 온통 풀밭 ...
나는 해결 방법이 없고 남편이 아마도 예초기로 자를듯...조금 어릴때 긁어 줬어야하는데
손이 모자라 어쩔 수 없었다
그나마 남편이 조금씩 일을 하니 콩도 함께 심고 엊그제는 마당 잔디도 깍았다
주말에 애들이 온다하니 어수선한 모습 안보이려고 힘을 낸 듯,
어쨋든 꼭 해야 할 바쁜 일은 끝냈다.
어제 들깻모도 부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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