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매일하는 일과중의 하나가 딸기를 따는 일이다
대부분 딸기의 제철이 겨울끝부터 봄까지라고 알고 있을만치 시설재배하는 딸기는 이미 끝이 났고,
노지 딸기는 지금이 제철이다
예전에는 6월 초쯤에 딸기밭으로 놀러가고 그랬었는데....
손많이 가게 열심히 가꾸는 것이 아니고 그냥 나는데로 두어서 크기는 그닥 굵지 않지만
매일 잘익은 딸기를 골라 따는 재미가 쏠쏠하다
더러는 개미가 갉아 먹기도하고 남아 있는것만 내차지가 되지만
매일 싱싱한 딸기를 먹을 수 있으니 따는 수고쯤이야 일도 아니다.
봄에 씨를 뿌린 시금치도 어지간히 먹을만큼 자랐지만
겨울을 난 시금치도 아직 조금 남았었는데 더 두었다가는 씨를 맺게 생겨서
몽땅 잘라 와서 떡 본김에 고사지낸다고 시금치 데친김에 김밥까지 싸게 되었다
새송이 버섯을 어묵 조리는 김에 간징물에 조려 넣었더니
쫄깃하고 조금 색다른 맛이었다
남편이 김밥을 좋아해서 소풍안가도 더러 김밥을 집에서 싸는데
`간단하게 김밥 싸먹자` 그럴때는 좀...밉다
김밥이 먹을때만 간단하지 만들기가 얼마나 번거로운지 시켜 볼 수도 없고....
몇 포기 심은 치커리가 포기가 얼마나 실한지 연할때 먹어줘야 될 것 같아서
겉잎쪽으로 돌려 따와서 그것을 베이스로 집에 있던 재료 대~충 얹어 샐러드를 해먹었다
닭백숙하면서 가슴살을 싫어하는 남편때문에 따로 떼어 냉동해놨었는데
덕분에 닭가슴살 샐러드가 되었다.
그리고 혼자 웃은 에피소드 한가지
어제는 먼데서 여러가지 꽃을 보내주셔서 해거름에 적당한 자리 봐가며 심었는데
그 안에 흰색 수양만첩복사꽃씨앗을 넣었다 해서 처음 박스 열고 보니 파란 열매 두개가 있어서
이것인가 보다하고 얼른 꺼내 놓고 보니 아무리 봐도 내가 아는 모양이 아니다
게다가 풋것이고,아무리 봐도 명자열매 같고....
낮에 택배를 받고 저녁때까지 이상하다..? 그러고 있다가 아무래도 이것은 아닐것이야
그러면서 박스를 다시 자세히 보니 한귀퉁이에 잘싼 이 열매가 나왔다.
함께 포장 되어 온 명자 나무가 해묵은 것이어서 열매가 달려 있다가
배송중 떨어져 박스에 있었던 모양.
하마터면 복사꽃씨앗이라고 명자 풋열매를 심을 뻔....ㅎㅎ
일단 복사열매를 내가 자주 들여다 볼 수 있고 물주기 좋은곳에 쭈욱 심었다
나중에 씨가 잘 발아해서 큰다면 그때 자리 보아서 옮겨 주면 되니까
제발 싹이 잘나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