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붓꽃중 두번째로 핀 것
몇가지 색을 기르고 있는데 처음 피었던 보라와 비슷한듯하지만
이것은 진한가지색이고 꽃잎이 매끄러운것이 아니고 우단처럼 보송보송하다
붓꽃류들이 화기가 조금씩 차이가 나니 기다려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얘는 이름을 모른다
꽃모양은 장구채를 닮았지만 사촌도 아니다 ㅎㅎ
장구채는 가을에 피고 키도 이렇게 크지는 않다.
그래도 무던하게 잘자라고 있으니 이쁘다...
아..이 괭이풀
가만 들여다 보면 꽃은 이쁘지만 우리집 잔디밭에 흩뿌려 놓은듯...에구.
잔디만 살고 다죽이는 제초제가 있다고, 누가 모르냐고요
고양이 강아지 죄 그 잔디밭에 뒹구는데 나 혼자 뽑는것으로는 감당이 불감당이라서
눈만 흘기고 있는 중이다.
오늘은 요며칠 중에서 그중 일을 많이했다
식전에 콩심을 밭 비닐 다섯두둑 씌우고 남편이 쬐끔 거들어주고
아침 해먹고 나서는 짚앞 꽃밭에 마구 올라온 쇠뜨기 한바탕 뽑아 주고
대파 모종도 대~충 심어 해결보고,
다 못잘라 먹어 누래지는 부추 잘라 닭장에 가져다 주고,
그리고 점심에는 부추갈아 넣고 반죽해서 멸치다시마 육수에
감자 호박 양파 당근 넣고 수제비 만들어서 한 그릇 뚝딱 비우고
조금 쉰다음 오후에는 긴 전지 가위를 챙겨서 이제 꽃이 막 진 연산홍 전지를 했다
조금 늦게 전지를 하면 꽃눈이 생긴 가지를 자르게 되고
그러면 내년 봄에 꽃이 안오니까 다른 것들은 다 늦가을이나 겨울지나며 전지를 하지만
이 연산홍만은 꽃지자마자가 그 때이다.
그리고 저녁나절에는 뽕잎 연한것을 한소쿠리 따서 데쳐 지퍼팩에 나누어 담아 냉동 보관.
그리고 저녁 해먹고...
가만히 남편 옆에 앉아 있자니 심란해서 종일을 일을 만들어 가며 했다.
사람 몸이 신기한것이 일은 하면 하는대로 할 수 있게 되더라는 것.
이러다 진짜 큰 일꾼 되는거 아닌지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