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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샤스타데이지

by 풀 한 포기 2020. 5. 14.

 

샤스타데이지가 여한없이 피었다

아랫밭으로 하나가득, 그리고 집 뒤로도 군락을 이룬곳이 있다.

농사 짓는 이들이 보면 웃음거리밖에 안되겠지만 나는 이 풍경이 아주 맘에 든다.

어찌나 강인한지 엔간한 풀은 이겨내고 이렇게 꽃을 피우니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

오늘은 맘먹고 이 하얀꽃을 이리저리 오가며 실컷 보았다

 

오전에는 집둘레에서 참취를 한소쿠리 뜯고

고사리도 제법 꺽고 마지막이다 싶은 다래순도 따왔다

본격적으로 남편의 식습관을 채식우선으로 바꾸려고 하다 보니

 나물류를 많이 저장하고 있다

기존에 있던 저장고로는 비좁아 냉동고를 하나 주문해 놓고 맘먹고 나물을 뜯어 모으고 있는 중이다

 

 저녁나절에는 여주 몇 포기 포트에 있던거 옮겨 심고

멀리에서 온 반가운 꽃들도 화분에도 심고

또 자리 봐가며 심어 주었는데 마침 맞게 비가 예보되어 있어 마음이 흐믓하다.

 

대충 씨를 뿌려놓았던 열무가 제법자랐고

그 옆으로 얼갈이 조금 심었더니 그것도 함께 비오기전에 뽑아서

열무김치를 담았다.

약을 안하니 더 두어봐야 벌레들을 모으기나 할것이고 억세지기전에 해결보았다.

고춧가루를 조금 덜넣고  국물 넉넉히 담았으니

열무국수를 해먹을 수도 있겠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일을 만들어 가며 하고 조금 고되지만 무사히 잘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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