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달력을 보니 4월에 생강을 심어야 한다고..
지난 장날 장에가서 조선생강 종자를 1kg사서 어제 밭에 심고 짚을 덮었는데
고양이가 그 촉감을 즐기는지 오늘 보니 엉망이 되어 있어서 다시 정돈하고
나뭇가지를 한아름 옮겨다 그위에 얹어 두었다.
나뭇가지가 걸그적 거리면 설마 거기서 안 놀겠지...
생전처음 스스로 비닐을 덮어 보았다.
며칠전에 강낭콩을 심었고
녹두도 이르게 심으면 이르게 열린다고 동네 형님께서 심으라하셔서,
남편이 없는틈에 대강 긁적 거려서 비닐을 덮고 녹두를 아주 죄끔 심었다.
그냥 심으면 좋은데 고양이가 다 파놓으니 비닐을 안 덮을 수가 없다.
남편이 비닐을 씌울때는 쉬워보이던데...ㅋ
`간신히`하고 같이 했다.다음엔 더 잘 할 수 있을껴.
마늘과 양파밭.
지금쯤 웃거름을 준다하더만 우리는화학비료를 안쓰니 매해 그냥 두는데
그런대로 밑거름으로 퇴비만 두고 심지만 내다 팔것도 아니고 작으면 작은대로 ...
감자도 싹이 나오기 시작이다.
지난번 추위에 잎이 더러 얼긴했지만 새로 나오는 것도 있으니 괜찮겠지 싶다.
홍감자는 상대적으로 싹이 늦게 나오는지 기척도 없다.
강황도 몇뿌리는 심어야지 싶어 여나믄구덩이 심고,
비트도 두어 줄 씨앗 뿌리고,
도라지 싹이 다 올라왔으니 새싹을 피해서 풀도 한번 매주고...
집주변으로 참취가 제법 눈에 띄던데 나물용 앞치마를 두르고 한바퀴 돌고 싶었지만
그건 참았다. 내 저질체력으로 이정도도 과했다 싶어서...ㅎㅎ
하루 하루 제법 농사꾼 흉내에 재미들려 가고 있다.
간간히 꽃구경에 정신팔려가면서....
자두꽃
앵두꽃은 지고 있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