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불어 심란하던 날
비닐집에 들어 앉아 폿트에 씨앗을 넣는 일로 종일을 보냈다.
우선은 모종이 밭에 심을 만큼 자라기가 오래 걸리는 땅콩부터
작년에 한달쯤이면 되겠지 했다가 제대로 자라지 않아 애면글면했던 기억에
한 열흘쯤 미리 씨앗을 넣은것
그것도 이틀정도 물에 불려 뿌리쪽으로 하얀점이 보일때를 기다려서...
왜냐하면 실력이 하 출중하여 어느해는 꺼구로 죄넣어서 뿌리가 뒤집혀 나오기도하고
아리송한것들은 가로로 눕혀 넣기도 하고 그런지경이라서
뿌리가 될쪽은 빨리 싹이 트는시작점이 보여서 그리한 것
그리고 호박도 토종, 맷돌,단호박 세가지를 나중에 구분 못할까봐 이름표 붙여서...
오이와 여타 꽃씨들도 싹이 나와서 알아 볼 수 있는 것은 그냥 두고
처음 심는 것들과 잘 몰라 볼 것같은 것은 다 이름표를 붙였다.
붓꽃류의 씨앗은 낮은 화분에 뿌려 두고
대부분은 자라면 쉽게 뽑아 심을 수 있는 폿트에 씨앗을 두었다.
직파를 해도 될만한 것도 많은데 부드럽게 흙은 골라 파종을 해놓으면
풀과의 구분이 안되기도하지만
더 큰 이유는 고양이들이 배변장소로 쓰이는 수가 있어 죄 파헤치니 이 방법을 쓴다
좀 쉬운 일년초들은 폿트 옆으로 무더기로 모종을 부어 놓았다 나중에 뽑아서 정식을 하기도 한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어서 고양이들의 재롱을 보자하니
그 뒤치닥거리가 만만치 않다.
채소밭도 씨앗을 뿌리고는 어느정도 자랄때까지 망을 씌워 둬야하고
제초제를 쓰면서도 비닐멀칭안하고 농사를 지었는데
고양이 등쌀에 비닐을 안 씌울 수가 없다.
감자는 며칠전에 심었고
이렇게 씨앗을 넣었으니 물만 열심히 주면 올해 농사도 순조롭게 시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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