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앵초꽃이 피었다.
지난해 멀리서 내게 왔는데 아주 여린 것이어서 조심스럽게 손도 못대고
살그머니 심어 살아 있음을 확인하는거로 지난해를 보내고
그자리에서 겨울을 나고 올 봄 드디어 그 자태를 드러냈다
이 토종앵초라야 노지월동도 되고 그러는데 그간 앵초라고 몇번 사다 심었지만
서양것이었는지 지금은 다 없어져 버렸다.
이 아이를 잘 키워 큰 무더기를 만들어야지...하는 욕심을 내고있다
수선화인 척...마늘 한 포기.
지난해 수선화를 다시 심으며 당년에는 꽃이 오지 않을 작은것들을 모아
헛간앞 작은 꽃밭에 모아심었는데 오늘 들여다보며 이상하다 수선화잎이 왜 마늘잎 같어?
그러면서 자세히 보니 마늘 맞네...맞어 ㅎㅎ
겨울에 헛간에 걸어두었던 마늘이
몇통 떨어져서 흩어 진것을 주어 다시 매달은 적이 있었느데
저 수선화를 고양이랑 미레가 자꾸 파헤쳐서 볼때마다 꾹꾹 박아 넣었었는데
아마도 마늘이 한쪽 근처에 있으니 수선화가 튀어난온 줄알고
내가 그냥 박아 놓았던 모양이다.
마늘이나 수선화나 심는시기나 생육조건이 비슷하니 그냥 그자리에서 살았던 모양.
기왕에 자리를 잡았으니 너는 거기가 네 자리다.
조금 늦은듯해도 때가 되니 복숭아꽃도 피었다.
복숭아 열매도 좋지만 꽃을 보자하니 미리 따낼일은 없고 끝까지 한동안
보고 또 보고 그럴것이다.
온나라가 벚꽃천지 였다고해도
이 골짜기는 이제사 맘놓고 벚꽃이 피었다
늘 매화끝물에 벚꽃 복숭아 앵두 자두 한꺼번에 핀다.
조금 있으면 배꽃도 피겠지만...
홑겹황매
등심붓꽃의 발아
작년 가을에 등심붓꽃의 씨앗을 화분에 심고 또 이렇게 노지에 직파를 하고
두군데 심어 보았는데 화분의 것은 일찍 싹이 나긴했지만 그저 실날같이 겨울을 나고
봄이 되어도 그저 그런데 이렇게 노지에 뿌려 둔것은 가을에는 싹이 안나왔지만 봄이 되니
얼마나 건강하게 싹도 잘나오고 하루가 다르게 크고 있다
애기범부채
노지 월동이 안된다해서 일부는 화분에 심어 난방하지 않은 실내에 두었고
나머지는 시험 삼아 이렇게 그냥 노지에 두었는데 무사히 겨울을 나고 새순이 돋고 있다
오히려 안에 들였던 애들은 밖에 내다 심으니 겨우내 있던 잎들때문에 새순이 아직 안나오고 있고
등심붓꽃처럼 이 아이도 그냥 노지에서 단련을 받고 겨울을 나야
더 튼튼한것이 아닌가 싶다.
너무 과보호 할 것이 아니라는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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