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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금스크

by 풀 한 포기 2020. 3. 5.

하루하루 어찌 지나가는지...

산 고랑 탱이에 콕 박혀 사는 나 같은 사람도

더러는 밖에 나가야 할일이 생기기도 하지만

공적 마스크사라고 오는 문자.

오전 10시에 와서 번호표 받고 오후 2시에 사가라는...

에라이, 앓는이 죽지 그거 사자고 사람 우글거리는 곳에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뭐라는 거임?

아무리 할일이 없어도 그렇지 차라리 안 나가고 마스크 안 쓴다 안 써..

 

오늘 오전에 동네 이장이 65세 이상되는 주민에 한해

마스크 한 개씩 배급을 주고 갔다

포장도 없이 알몸으로 손가락에 대롱대롱 매달아서...

이장의 수고는 안쓰럽고 이 대명천지에 마스크 대란이라니

이젠 준 배급제를 실시한다 하니 어떻게 해주려나

공짜로 달라는 것도 아니고 마스크 대금은 받되 공평하게 나누어 쓸 수 있게

오늘처럼 이장/통장을 통해 세대별로 균등하게 나누면 좀 좋겠나 싶다.

 

직장에 매인 사람은 시간이 없어 줄을 못서고

나이 든 이들은 힘들어서 줄을 못서고

무지 많이 풀었다는 그 마스크 죄 누가 사갔을까?

나는 이도 저도 시큰둥해서 절대로 마스크 인지 금스크인지 사러 줄 설 생각 없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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