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햇볕의 위력

by 풀 한 포기 2020. 3. 25.

 

 

수선화 한창이다

지난해 대대적으로 구근을 캐어 나눔도하고 다시 심으면서

구근이 넉넉해서 여기 저기 마구 심어 놓았었다.

 

집이 산 고랑 탱이에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해가 덜 드는곳이 있는데

해를 조금 더 받는 곳의 수선화는 활짝 피었지만

그늘쪽의 것은 이제 겨우 봉오리를 올리고 있다

한꺼번에 피는 것 보다 시차를 두고 볼 수 있어 나에게는 행운같지만

새삼 햇볕의 힘이 대단함을 느끼고 있다

 

새로 심은 곳이라서 조금 헐렁한 느낌이 들지만

몇년 안가서 다시 빼곡해 질 것이다

처음에 구근 열개 심은것이 세월이 가며 아마도 100배쯤 늘어난듯하다

돌밭이었던 집둘레를 개간(?)하듯해서 꽃밭으로 만들며

터가 넓으니 그저 많은게 미덕이라 종류는 단순해도 무슨 꽃이든지 무더기를 지어 심었더니

아기자기한맛은 없어도 소담스러워 보기에는 좋다.

 

채소 심는 텃밭 옆으로 돌을 골라 내다 작은돌무더기가 된 곳에

조금씩 정리해가며 무스카리를 심었는데

그중 해가 일찍 드는곳이어서 이렇게 만개했다

다른곳은 이제 겨우 꽃대를 올리고 있는 중이고...

 

처음에는 뭘 몰라 아무데나 마구 심었다가

나중에 꽃이 피고 보니 어떤것은 키가 아주 큰 것을 앞쪽에 심거나

야생성이 강해 번식력도 좋고 얌전하지 않은것을 가운데 떠억하니 심는 우를 범하기도 했다

지금도 새로 들이는 꽃들은 제자리에 잘 심는지 늘 걱정을 하게 된다

자주 옮기면 나도 힘들지만 꽃들에게도 미안한 일이어서...

겨우 터를 잡을만하면 떠내어 이사 시키고 그러다 보면 자꾸 위축 되어 꽃도 잘 안자라게 된다

 

오늘 정말 봄볕이 너무 좋아 종일을 흙을 만지며 밭에서 보냈다

더러 채소 씨앗을 뿌리기도 하고

주로 하는 일이 풀을 뽑는 일이지만....

 

 

 

 

 

 

 

 

 

 

'골짜기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너를 용서하기로 한다.  (0) 2020.04.03
봄비 맞고 함초롬히  (0) 2020.03.28
매화도 피었는데...  (0) 2020.03.22
현호색에 홀리다  (0) 2020.03.20
꽃소식을 전합니다  (0) 2020.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