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해 먹나..? 하는게 요즘 그중 많이 하는 고민이다
해서 지난번 쓰고 남은 카레분말이 있으니 저녁에는 카레를 할 요량으로
채소저장박스에서 조금 싹도 나고 쭈글쭈글 못생긴 감자 몇 알과
지난해 캐서 저장했던 당근, 양파 이렇게 꺼내 왔다
당근 역시 작고 볼품은 없지만 손질해서 썰어 놓으면 상관 없겠고...
양파도 이젠 싹이 난 것도 있고 션찮아도 이게 어디인가
장에 가지 않고도 뒤적 뒤적하면 먹을거리가 나오니 부자 부럽잖다.
여기에 더해 엊그제 딴 표고 버섯도 썰어 놓고
카레용으로 깍둑썰기해서 냉동해 놓았던 쇠고기도 꺼냈다
애호박이나 푸른 완두콩 정도 있으면 색감도 좋겠지만 이정도로도 황송하다
감자나 양파 형편 되면 당근도 농사지어 갈무리했다가 이듬해 새 채소가 나올때까지 먹는다
이렇게 대부분의 채소류는 자급자족을 하고
생선이나 고기류 정도만 따로 구입을 하는데
본시 마트나 그런데 자주 안나가기도해서 구입할때 조금 많은 양을 사게 된다
특히 고기류는 덩이로 보관해야하는 국거리를 제외하고는
용도에 맞게 썰고 한번 먹을 만큼씩 소분에서 냉동해 놓는다.
이번에 쓰는 쇠고기가 카레용으로는 마지막(?) 이다 ㅎㅎ
아껴 먹었는데...
유럽이나 미국같은 데서는 사재기 때문에 마트의 매대가 텅텅빈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 오는데
우리나라가 사재기 없는 이유가 순전히 내생각이지만
집집마다 꽉꽉 코끼리 냉장고가 대부분 인것이 첫째 이유이고
두번째는 우리가 배달의 민족 이라는 거,
손가락 하나로 주문만 하면 문앞에 척척 갖다주는데 뭣땜에 사재기 할 필요가 있겠나 싶다.
그리고 나처럼 농사지어 자급자족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소화기 계통의 암예방 차원에서러도 카레는 가끔 먹어줘야 한다고도하고
울 남편이 카레를 좋아해서 반찬이 마땅찮을때 한번씩 해먹는다
인스탄트 카레분말에 농사지은 강황가루를 조금 섞어 넣고 만드는데
맛은 크게 다르지 않다
습관처럼 별생각없이 강황도 조금 심어 가을에 캐서 손질 후 얇게 저며 건조시켜
분말로 만들어 놓고 먹는다
어디 어디에 좋다고는 해도 딱히 용처가 정해져 있지는 않다
오늘처럼 카레할때 조금 넣고 밥할때도 좀 넣고 생강과 같은 용도로 여기 저기 조금씩,
그리고 맛은 무지 없지만 우유에 타서 먹기도 한다
두달 가까이 장을 안보고도 아직 지장없이 먹고 있고
올해 새로 농사 수확물이 나올때까지 견디지 싶은 저장채소도 있어
사재기? 그거 어느 나라 말이냐고 시치미 떼도 되니 얼마나 맘이 편한지...
근데 쌀은 사 놓아야 하지 않으려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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