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보니 세상이 온통 하얗게 서리가 내렸다
내내 따스하다 갑자기 된서리 내리고 우물가에 받아 놓은 물에 얼음이 얼은것을 보니
조급한 마음이 든다
무짠지하고 동치미만 해넣었고
김장은 다다음주에나 하려는데...그때까지 참을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아무때나 마음이 동하면 밭에 있는 배추 뽑아 담그면 될 일.
엊그제 얼마 안되지만 감을 따기로하고 긴 감따개를 갖고 가보았는데
다 따도 한접 남짓.
이제껏 감딴 중에 그중 적다.
해마다 힘들어서 다 못따고 남겨 두었는데
올해는 세어 가며 땄다 ㅎㅎ
머루가 따라오고 싶어해서 데려와 수레에 매놓았더니
지루한지 땅바닥에 풀썩 배를 깔고 앉아 있다
감도 잘먹어서 무른감을 따서 반을 쪼개주면 덥석 잘 받아 먹는다
요절한 우리집 사과
그래도 먹어 볼까하고 가져왔다가 기념사진 한 장^^
모냥은 한없이 빠지지만 껍질을 까면 먹을 만 하다
감나무 아래로 철모르는 개나리꽃이 피어있다..
가을은 역시 열매의 계절.
ㄷ
내속을 태우는 크레마티스
올여름 그렇게나 소담스럽게 꽃이 피더니 어느날 갑자기 축쳐져서
말라 죽었다.
원인불명 애통해했는데 가을이 되며 뿌리에서 연한 줄기하나 살아 올라왔다.
그런가 보다.. 죽지는 않았구나 ..
내년을 기약해야지 했는데 며칠전 이렇게 딱 한송이 꽃이 피었다.
어자국으로 차를 만들어 보려고 살짝 쪄서 널었다
샛노랗던 색감은 조금 죽었지만 향은 여전하다
올해 처음 이라서 어떨지...
'일상의 부스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속리산 법주사 (0) | 2019.11.25 |
---|---|
농사달력 (0) | 2019.11.13 |
강감찬축제 참가 (0) | 2019.10.21 |
뭔 큰일 한다고... (0) | 2019.10.07 |
백제문화제 개막식 참가 (0) | 2019.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