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라고 할 수도 없이 갑자기 전주에 다녀왔다
친한 동생부부와 함께 전주막걸리 먹으러가지고
의기투합 한 시간 반 밖에 안걸리니 다 저녁때 유구에서 출발
전주에 해거름에 도착했다
두집 남편들이 전주 막걸리와 푸짐한 안주에 정신 팔려 그거 먹자고 간 길.
평일저녁이라서인지 거리는 적당히 한적해서 유유히 걸어 보기 딱 좋았다
사진을 찍기에는 좀 그랬어도...
어두워 오는 하늘배경의 전동성당은 이뻤다
막걸리와 한옥마을 정취에 취해서 기왕에 온거 하루 묵어가자고
경기전 뒷담근처의 한옥에 숙소를 정했다
저녁에는 늦어 아침에 일어나서 제대로 본 집의 모습이다 ㅎㅎ
아주 작은 한옥을 조금 손 본 집인데
조용하고 그저 편안한 잠자리였다.
아침에 일어나서는 전주에 왔으니 콩나물국밥.
남부시장에 들러 한뚝배기씩하고
올리오는길에 군산에 들르기로...
맛은 큰기대를 안했지만 안먹고가면 후회한다는 그 유명한 군산의명물 짬봉.
상,중,백,이라는 매운정도중에 중을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같은 늙은이 입맛은 아니라는 결론.
홍합 한가득에 낙지 한 마리가 올라가 있는 짬봉
어쨋거나 점심으로 먹고
또 그 유명하다는 이성당의 팥빵을 한보따리씩사고
군산의 구시가지를 휘익 둘러보고
어시장에 들러 박대. 병어.간재미 .월게 등등 바리바리 사서 돌아왔다
느닺없었지만 1박 2일의 알찬 여행
수도권에 살때는 전주가 참 멀었는데
유구에 오니 그냥 저녁에 막걸리정도 마시러 갈 거리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