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니아/초크베리에 며칠 손이 묶여있다
마을형님네 아로니아밭에서 땡볕에 따온거 까지는 그래도 좋았다
눈에 좋으니 따다가 즙을 내리든지 얼렸다 갈아먹으라고 하셔서 동네친구와 가서 욕심껏 따왔다
평생 처음 해보는 일이라서 훈수를 받아가며 바구니 하나가득 채워와서
커다란 양푼에 쏟아 놓으니 그양이 장난이 아니다
이제부터 큰일
알알이 가려가며 따내는일이 손이가고 시간을 들여야 해서 영 진척이 안된다
남편은 조금만 따오지 그랬냐고 핀잔이고
기왕에 따는거 한번 즙내릴만큼 많이 따라고 친구와 형님은 독려하시고
션찮은 내 바구니에 따주기까지해서
이렇게 많아진 것
댄스 수업가서 친한동생에게 이 상황을 말했더니
'언니 그럼 나 줘' 반가운 말
그래 너 잘 만났다하고 듬뿍 덜어 나누었다
이제 좀 살겠다 싶네 ㅎ ㅎ
아로니아가 경제작물이라고 너도 나도밭에 심었는데
지금은 값이 헐해져서 따는 인건비도 안되는 실정이라서 나무를 캐내는 지경에 이르러 이렇게 인심 후하게
그저 따가라고까지 한다
그래도 친하게 지내는 특별한사람만 해당되지만...
어쨋든지 덕분에 냉동고 정리도하고
몽땅 따서 씻어 작은팩에 나누어 담아
그득하게 저장했다
먹는 방법이 여러가지지만
우유와 요구르트 바나나/사과를 섞어 갈아먹는게 그중 먹을만하다해서
그렇게 먹을 요량이다
* * *
남편 치과에 따라와서 기다리는 동안
스마트폰으로 글을 쓰고 있다
늘 컴으로만 했는데 글이 잘 올라갈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