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가족

며느리 생일

by 풀 한 포기 2019. 6. 17.


며느리 생일이라서 집으로 아이들이 내려왔다

내가 가서 축하해 주고 싶지만 생일에 시어머니의 출현이

재앙이지 선물은 아니다 싶어

내가 시골로 오면서 부터는 미역국 끓여줄테니 내려 오라했더니

착하게도 꼬박꼬박 잘 오고 있다

새일케익은 시누이인 우리딸이 사왔는데 초는 세개만

우스개소리로 다 꽂으면 너무 많아서 불날까봐 세개로 줄였다고...


토요일에 오자마자 점심에 차린 생일상

미역국과 며느리가 원하던 구절판이 메인이고

잡채를 좋아해서 그거하고 저녁에 고기구워먹을 예정이라서

매운 갈비찜 그 정도로 차려줬다


생일때마다 특별히 원하는 음식 한가지씩 신청을 받는데

요번에는 구절판이어서

애들 오기 전에 해놓느라 아침 일찍 부터 서둘렀다

손많이 가는것 해달래서 죄송하다며 그래도 잘 먹어서 보람이 있었다

소스를 겨자초장으로 했더니 맛은 더잘 어울렸다.


애들 올라갈때 보내려고

미리 들기름도 방앗간에가서 짜다놓고

감자는 다음주에 캘예정이어서 한귀퉁이에서 조금캐고 양파도 캐어

사돈댁에 보낼것과 아이들몫으로 박스 포장을 하고

이것 저것 박스를 채워 넣느라 바쁘기도하고 기쁘기도하고 그런 주말을 보냈다.



'가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묘  (0) 2019.09.14
힘든 육아  (0) 2019.07.07
고양이 이야기  (0) 2019.06.10
머루의 겨울옷  (0) 2018.12.16
고양이 천국  (0) 2018.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