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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이러다 그냥 봄이 오나 봄...

by 풀 한 포기 2019. 2. 6.


설전에 냉이를 한소쿠리 캤다

협박처럼 겨울이 아주추울거라던 예보가 무색하게

그닥 큰추위없이 겨울이 지나고 있다

풀약을 치지 않는 밭에는 절로 자라는 냉이도 많아

이겨울에도 캐서 국도 끓이고 나물도 하고 그런다.



그나저나 아무리 따뜻해도 그렇지

구근들이 죄 새싹을 올리고 있으니...

혹여 느닺없는 추위가 닥치면 애들이 안녕할지 모르겠다

수선화


독일붓꽃

설맞이하듯 며칠전에는 밤새 장맛비처럼 겨울비가 내렸다

꼭 봄비오시는 듯....

땅속 생명들이 미리 기지개를 켜는데 한몫하지 않았을까.

어쨋든 입춘도 지났으니 봄이라 우겨도 할말없지만,


히야신스

오늘 점심먹고 딸이 돌아가는것으로 나의 설행사는 끝이 났다.

아들 내외는 설연휴 하루 회사 당직이 있어 일찍 가고

설 전날에는 친정 큰 동생네가

당일에는 작은 동생네가 오고

여늬날과는 사뭇 다르게 제법 사람 사는집 스러웠었다.



구근아이리스


늘 그렇듯

이제 남편과 나 단둘만의 시간이 돌아 왔지만.

대신

설전에 바깥에서 살던 머루녀석을 안에 들여 목욕시켜 데리고 있다

이제 열살이니 노견반열에 들었고

유난히 올겨울은 외로움과 추위가 견디기 어려운지 밤마다 울어서

곁에 두니 어찌 젊잖은지 저지레 한번을 안하고 잘지내고 있다

덕분에 아침일찍 산책시키느라 내가 부지런해졌고

절로 운동도 하게 되어 일석이조.


개를 안키우거나 싫어하는 사람들이 보면

저 큰놈을....하며 이해 못하겠지만

곁에 두니 안타까운맘이 덜해 참 잘했다 싶다


봄이 오면 다시 밖에 두어야겠지만 이렇게 가까이 두고 있어 보니

진작 그럴걸 하는 생각이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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