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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진입로 포장공사

by 풀 한 포기 2018. 10. 29.



우리의 숙원사업이던

진입로 마지막 구간 60m 포장공사를 했다

자연 그대로의 길도 좋다...하며 무심히 두었던 길을

구경하던 공주시가 안됐던지 이번에 서둘러 공사를 해줬다.


설계대로 기존의 흙을 파내고 틀을 만들고

자갈을 깔아 놓은 상태

저 위에 비닐을 깔고 철망을 덮고 콘크리트를 타설할 예정

남편의 병원 예약일인 지난 월요일

아침 일찍 콘크리트 타설공사가 시작 되었다

바로 집앞이니 우리가 집에 있었으면

꼭 그리하지 않아도 되지만 새참이라도 챙겼으련만

마침 심혈관계 검사가 예정되어 있어 시작하는것만 보고 병원으로 갔다


나무에 걸리고 여러가지 장애물때문에

레미콘 차가 진입할 수 없어

작은 트럭에 콘크리트를 옮겨와서 수작업으로 하고 있다

시골 마을길은 대부분 이렇게 공사를 하기 때문에

일하시는 분들은 그러려니 하는 것 같았지만

보는 우리는 안타까웠다

서비스차원으로 머루 녀석 집앞에도

시멘트 반죽 한바가지 부어 마당을 만들어 주었다

베란다에 이어 앞마당까지 갖춘 집을 갖게된 부~자개가 된 머루. ㅎㅎ

2박 3일 만에 병원에서 별이상없다는 얘기를 듣고 집에오니

도로는 이렇게 완성 되어 있었고

우리보다 먼저 낙엽이 손님으로 내려 앉아 있었다


가끔씩 오는 우리집 손님들이 느닺없이 만나던 울퉁불퉁 길도

그 길을 뒤덮는 풀을 깍아야 하던 우리 남편의 수고도 이제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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