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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눈이 내려도...

by 풀 한 포기 2018. 12. 29.


겨울스럽게 날씨가 제법 춥다

예보에도없이 어제는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쌓여있고

오전내내 눈발이 휘날렸다

그림같은 풍경이야 예술이지만

길이 미끄러워 어쩌나 걱정..또 걱정

양지쪽으로는  쓸지 않은 길도 대부분 녹긴했지만

더러 언곳은 조심 조심 다니고 있다.


오후에 댄스교실 갈때도

집부터 차로 가니 눈길을 밟아 볼 일도 없었지만

마음은 괜한 조바심이 생긴다


시골에 오니

겨울이 되어도 밖에 춥게 돌아 다닐일이 오히려 도시에서 보다 드물다

도시에서는 대중교통도 많이 이용하니 겨울옷도 뜨시게 입고

안미끄러운 신발도 신고 그랬는데

오히려 이곳에서는 집부터 차로 이동하니 다 필요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딸내미가 따신 겨울옷을 이것 저것 사왔다

겨울옷은 가벼워야한다며...

겨울옷이 무거운것은 가난의 무게라나 뭐러나 그런 우스게 소리도 해가며,

전에 부모님들께서 뭐든 사다드리면 필요치 않다

다음엔 사오지 마라..그러시던 것을 내가 똑같이 하고 있다


은퇴 후 시골살이에 스스로는 절대로 사지 않을 듯한

그런 비교적 고가의 옷은 딸이 알아서 사줘 고맙게 잘입긴하지만

정말 진심으로 있는것만으로도 남은 여생 입고도 남을거라 말하며 사양한다.


바깥이 아무리 눈이 내리고 추운 바람불어도

창으로 내다 보는 풍경은 평화롭고

아이들 마음 덕분에 이겨울 따스하게 건너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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