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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밥상

어리굴젓

by 풀 한 포기 2018. 12. 5.


오래두고 먹을 김장에는 굴을 넣지 않고

겉절이나  굴무생채 굴깍뚜기를 조금 담아 먹는다


지난 김장때는 산지에 굴을 넉넉하게 주문해서

아이들 왔을때 보쌈에도 곁들여 먹고 생굴회로도먹고

남편이 어리굴젓을 좋아해 조금 남겼다가 담았던 것.


다른 젓갈류는 그닥 좋아라 하지 않지만 거의 유일하게 먹는것이라

제철에는 한번씩 담아 주는데

나는 생굴로는 잘먹지만 굴젓은 또 별로다..ㅎㅎ

입맛이 모두 각각이니...


시골로 내려오니 맘에 드는 해산물을 사려면 이웃한 온양쯤이나 가야하고

오일장에도 딱 맘에 드는것을 만나기 어려워

물론 게으른 탓도 한몫해서

김장때 수육용 고기도 제주흑돼지를 전문으로 파는 곳에서  인터넷으로 사고

굴또한 통영에다 주문을 하니 하룻만에 집까지 터억 가져다 주고

너무 편한 세상에 산다.


대부분의 식재료는 직접 기른 농산물로 하고

고기나 생선 정도 사다 먹지만

일반 공산품이나 그때 그때 필요한것들은 농협 하나로마트가 있어

그곳을 주로 이용한다


요즘은 매일 밥상에는

깍뚜기 ,총각김치,동치미,배추김치,

새김치 넣느라 비운 냉장고에서 꺼낸 묵은지까지 더해

온통 김치로 채우고 더러 닭이 있으니 받아둔 알로 계란찜이나

생선  한토막 굽고 구운김을 조금 내고 그리 먹고 지낸다

국이나 찌개가 있어야 되는 남편땜에 청국장이나 김치찌개 북어국 배추나 무국을

돌아가며 끓이고...어쨋든 삼시세끼가 참으로 중하다


요며칠 맛이 들어 제법 먹을만해진 어리굴젓 덕분에

남편 밥상차리가 한결 수월하다.

간단하게 먹자해도 차려놓고 보면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

자꾸 반찬수가 늘어 난다

다 먹지도 못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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