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동생부부가 신진항에 다녀온다며
오징어를 얼음에 채워 사다 주었다
함께 가자하지 그랬냐고 하니 바람 쐬러 나갔다가 그곳까지 갔다 왔단다
덕분에 바로 몇마리는 껍질벗겨 회로 썰어
마침 놀러온 사부님하고 함께 맛나게 먹고
저녁에는 오징어 순대를 만들었다
물좋은 오징어를 냉동에 두자니 아까워서
먹을 수 있을때 이것 저것.
집에 있는 재료로 속을 넣어 뚝딱!
오징어가 물이 좋으니 달고 맛났다.
우리 서방 평소같으면 소주 한 잔했을텐데....애재라.
지난 금요일
온마을 분들이 관광버스를 불러 타고 청양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우리 동네는 일년에 두어차례 이런 행사를 한다
부자 동네다 ^^
우리가 시킨것은 B세트
양장피, 탕수육, 쟁반짜장,
여기에 주인장의 서비스로 생선탕수까지...
이 더위에 모두 모여 편안하게 점심한끼 먹는 일.
다 먹자고 하는 일인데...
이제는 남이 해주는 밥이 제일 맛있기도 하고,
어른들 보는데서
밥먹으며 사진찍기 어려워서 간신히...
양장피와 해물쟁반짜장만,
반주도 한잔씩하시고
흐믓하게 음식점을 나서시는 마을 분들.
남편은 형편상(?) 못가서 내가 대신 두배로 먹고 왔다는...
내가 기른 수박
이미 두통 따먹고 세통째
엄청 단맛이라고는 못해도 싱싱하고 참으로 그럴듯하다
이 더위 잘 건너려면
뭐든 잘먹고 견뎌내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