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어디랑 경북에 서리가 내렸다는 소식이 있는 아침
그래도 이곳 골짜기에는 구절초 함초롬한 가을 날씨다
머잖아 이곳에도 서리가 내리겠지만
짧은 가을햇살을 한껏 즐겨 볼 참이다
아침 일찍 숙제처럼 미루어 오던 일을 끝내고 나니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구절초도 가을햇살도 이쁘고 따스하게 느껴지고 있다
점점 나이들어간다는것을 느끼는데
전에는 일상으로 접하던 컴퓨터로 일처리하는 것이 귀찮고
아주 번거롭게 여겨져 가능하면 하고 싶지 않은 생각이 들때이다
해서 자꾸 미루던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을 오늘 가입을 끝냈다
기존에 가입되었던 보험사에서 제시한 가입액이 좀 터무니 없다 느껴지는 점도 있고
한곳만 오래 거래하다가 여기 저기 타보험사의 상품을 알아보니
내용은 대동소이한면서 좀 더 저렴한 것을 알게 되어
이참에 좀 번거로워도 그리 결정하게 되었다
블랙박스와 차량앞모양을 사진찍어 첨부해서 조금 할인도 받고
소액이지만 청구할인되는 카드를 사용해서 그냥 편하게 `전에 하던대로 해주세요`로
끝냈으면 받지 못할뻔한 혜택을 받았다
하면 간단한 일들이 자꾸 하기 싫고 단순하고 편하게만 살고 싶어지니
이게 나이먹는것이 아닌가? 하는...
그리고 더 간단히 해결되는 전화요금 선택약정할인도 신청을 했다
장기가입자에 한해 기존 요금의 25%를 할인해주는 제도인데
조금 귀찮으니 전화도 자동차보험도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은것을...
이제야 간신히 꽃무릇이 피었다
작년에 40송이 피어 올해는 더 많은 꽃을 기대했지만
달랑 일곱 송이.
일곱 송이 수선화도 아니고...
그나마 꽃은 안왔어도 잎이 피어나는것들이 있는것을 보니
지난여름 더위와 가뭄에도 더러는 살아 있는듯해서 다행이다 ..그러는중이다
추석무렵 내린비에 힘을 얻었는지
벌개미취도 예년만큼은 아니어도 한껏 무리지어 피어
가을속으로 함께 가고 있다
배초향
메리골드
과꽃
핫립세이지
여름에 윗순을 한번 베어 냈는데
새순이 나와 날씨가 서늘해지니 다시 꽃이 피고 있다
아마도 겨울을 밖에서 그냥 날 수 있을듯하다
그저 무탈하고 속안썩이는 녀석들이 이곳 골짜기에는 제격인지라
앞으로도 야생성이 강한 품종들을 심게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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