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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가을이 깊어 간다...

by 풀 한 포기 2017. 10. 11.


이제 끝물인 으름

온통 씨앗뿐이지만 그 들큰한 맛에 한개씩 따서 우물거려 본다

씨앗을 뱉아내려 한다면 아예 먹지 말일이다

두눈 딱감고 씨앗까지 굴꺽! ㅎㅎ


노랑의 소국이 제법 가을스럽다

밭하나 온통 국화로 한가득....

이 계절 흐드러진 국화를 보며 아주 호사를 한다


여름 끝자락부터 피기 시작하던 금송화가

가을색이 짙어지며 한껏 꽃송이를늘려 피고 있는 중.

가을로 들어 서며 꽃밭이 허전하기도 하고 어수선 하기도 한데

금송화가 오랜 시간 꽃이 피니 효자다.

매끈해서 매력없는 모과

이건 개량이 아니고 개악인 셈.

모과 나무라하니 그냥 사다 심었더니

여러해 지나 이런 열매가 열리니 돌이킬 수도 없고

그냥 봐주기로 한다.

구절초

벌개미취

여러해전 친구가 심어 준 단감나무인데

열매는 열릴 생각이 없나 보다

기온이 안맞아 그런가..? 여길뿐..

올해도 나뭇잎에 단풍만 들었다.

해걸이를 하기도하고

올해 가뭄과 홍수 날씨가 안도와줘서 감도 흉년이 들었다

그나마 잎이 떨어지고 감이 붉어지니

제법 감나무스럽게 보이기는 한다

예년같으면 벌써 감도 따고 했으련만

괜히 시큰둥해서 오가며 쳐다 보기만 하고 있는데

감따는 일도 재미보다 힘들기만하니 나도 늙어 가는 모양이다



날씨 스산하니 연못의 물도 차갑게 느껴지고

다행스러운것은 어리연이 세를 불려 연못의 반을 뒤덮은것.

가뭄때 멧돼지가 뒤집어 놓았었는데

수련은 어린 잎이 한두개 부리에서 다시 나와 명맥을 유지하는 정도인데

어리연은 그깟 멧돼지의 만행쯤이야..하며 잘자라고 있다


엊그제까지도 덥다..덥다..했는데

진짜 가을이 깊어 가고 있다.

세월은 잘간다~~아이 아이 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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