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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재미삼아 농사

참외

by 풀 한 포기 2017. 8. 11.





해마다 참외를 너댓포기 씩 재미삼아 키우고는 했지만

제대로 맛들은 참외는 먹기가 어려웠었다

터무니없이 크기만하고 맛은 밍밍하고...

게다가 장마철에 썩어서 아예 밭에 버려지기 일쑤.


풀속에서도 열린디고는 하지만 장대만큼씩 크는 풀에 치여

시난고난 그랬었는데,

올해 모종을 사러갔더니 비닐하우스가 있으면 그곳에 심어보라는 얘길듣고

비닐가장자리에 말들은대로 심은것 까지는 좋았다

그렇게 심으면 따로 물을 안주어도 스며드는 물로 충분하다했지만

올해 가뭄이 보통 가뭄이었냐구,

아침저녁으로 물을 주어 지극정성으로 보살폈지만

이제야 겨우 참외같은게 열려 익어가고 있다


노지의 참외는 지금쯤 덩굴을 걷어야할텐데

여늬집 농사용 비닐집처럼 해가 잘들질 않아서

겨우자라 이제야 몇개씩 열렸다.

처음 비닐짐을 지을때보다 주변에 나무들이 자라 그늘이 지지만

우리야 그곳에 별거 심질 않아서 무심히 지났는데

올해 참외 몇 포기 심어 보니 주변 쓸데 없는 나무를 정리해 주어야 될듯 싶다


하루에 두어개씩 따서는 냉장고에 넣었다가

먹어 보니 확실히 단맛도 있고 이제껏 키웠던 어느해 보다도 참외 스럽다

내년에도 심기 일전해서 해잘들게 주변 정리하고

제대로 참외를 심어볼 욕심이 든다.


오늘

아이들이 온다고해서 어제 몇개 따다가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직접 길러 따먹는 재미가 보태지니

맛도 한결 좋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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