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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재미삼아 농사

가뭄을 잘 견디고

by 풀 한 포기 2017. 7. 9.






옛어른들 말씀이 가뭄끝은 있어도 홍수끝은 없다더니

긴 가뭄 어찌됐든 살아 있었으니

이렇게 열매도 맺어 익어가는 날이 왔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물주는것에만 열심이었지

토마토에 벌레가 생긴줄도 몰랐다

본시 약을 안치고 키우지만 이렇게 구멍숭숭 벌레가 먹기는 처음

가뭄에 유독 병충해가 많아서 그렇단다.

몇 포기 안되니 토마토옆에 쪼그리고 앉아 벌레도 잡고

이미 회생불가능한것들은 아깝지만 따서 버리고...ㅠ.ㅠ


바자울만들어 올렸더니 소원대로 높이 높이 단호박이 열렸다



땅콩 호박이라고 심은것이 이렇게 터무니 없이 커가고 있다

표주박처럼 생긴 호박에서 씨앗을 받아 심었는데

이러면 얘는 뭐가 되는건지...

늙은 호박으로는 스프도 끓여먹고 한다니 애호박도 식용가능하겠다 싶어

한개 따서 반쪽을 새우젖호박볶음을 했더니

잘 안익고 맛은 주키니 비슷한 맹맹한 맛.



토종오이도 열리고 있다

그간은 마디오이가 계속 열려 따먹었는데

이제는 토종오이도 열리고 있다

그런데 확실히 토종오이가 진딧물에도 강하고 우리밭에는 더 잘자란다


어떤날은

우리가 다 먹을 수 없게 여러개를 딸 수 있어서

오이지를 담그기도 했다

더운날 몇개 썰어 물에 띄워 먹기도하고

물기 꼭짜서 꼬들꼬들 무쳐 먹기도 하니 아주 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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