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며칠 정신이 번쩍들만큼 춥더니
삼한 사온 제정신들었는지 오늘은 햇살이 아주 좋다
아침결에 안개가 심해서 재난문자가 왔지만
당췌 길 나설일 없는 나야 아무 상관없다
오히려 안개 걷히고 나니 따스하고 맑아 아주 좋았다
컴퓨터 앞의 창이 동향이어서
오전에 해가 들면 눈이 부셔 앉아 있기 어려워서
바깥일 못하는 겨울이니
광목 한자락 잡아서 뚝딱 커튼을 만들어 달았다
너줄 너줄 뭘 걸고 달고 하는거 별로 좋아라 안하지만
이것은 꼭 필요해서...ㅎㅎ
광목을 한번 빨아서
잠시 널었다가 걷어 잘개켜서
옛날 어렸을때 풀먹인 이불호청 발로 꼭꼭밟듯이
보자기에 싸서 밟아 주름을 펴서 재봉틀로 드르륵 박았다
별 솜씨도 필요없이 단순하게...
커튼봉은 남편이 가는 나무를 잘라 껍질 벗겨 만들어 준것으로 대신했다.
오전에는 컴퓨터에 잘 앉아 있지 못했는데
커튼만 치면 이젠 괜찮을듯 싶다.
시골살이는
그때 그때 필요에 따라 형편에 맞게 뭐든 가능하면 만들어 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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