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한 철 딱 쓰고마는 제습기
시골집에 내려오고 나니 오히려 아파트 보다
장마철에는 습기가 많아서 집에 들였는데
올여름은 엄청가물어서 다른때보다는 덜 눅눅했지만
그래도 있는것이니 몇번 돌려봤는데
그 물이 어디서 다 나오는건지 매번 한바가지씩이나 고인다
헌데
쓸때에는 모르고 그냥 놔두었는데
이젠 그냥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꼴을 보자니...
좁은집의 구조상 그자리가 쟤자리이고
내년여름까지 눈에 거슬리고 먼지 쌓이고 그럴것이라서
뭘 덮어 씌우는짓을 즐겨하진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있는 천을 잘라 덮개를 만들었다
만들어 씌우고나니 뭔 항아리같고 밋밋해서
한쪽구석에 수나 놓을까 궁리했더니
천이 성글어서
고운 자수는 놓을 수가 없다
에라... 무슨 검사 받을것도 아니고
실을 두겹으로 해서 서양자수로 대~충 심심함을 모면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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