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닮은 봄비 오시는 날
구들장이나 지고 있어야 제격이겠으나
겨우 주말에나 머무는 골짜기의 시간
나는 그 시간이 피같이 아까워서
만만한 남편을 독려하여 창밑으로 선반을 매달았다.
선반 받침은 주물로 된 것을 미리 구입해 놓았고
상판으로 쓸 판재는 목재소에서 구입
적당한 길이로 절단까지 해왔다
그 판재에 도토리색 오일스테인을 바르고
고정시킨 받침에 올려 못을 박으니 완성
안방의 창
구들방의 창.
올해 처음 집단장(?)을 시작했다.
첫번째로 한것이 이 꽃선반
온통 풀과 꽃투성이에 살면서
굳이 화분에 꽃을 가두랴..싶었었는데
창가가 뭔지 허전하고 해서....
별준비없이 선반을 덜컥 매달고 보니
올려둘 꽃이며 화분이 좀..그러나 점점 이쁘고 좋은 것들을 올려 놓을 날이 있으리니
조 화분 받침으로 쓰인것이
작은 항아리 뚜껑이라는,
친정엄마가 주신 것.
이것을 꺼내 놓으며 또 한번 엄마 생각.
잠깐의 수고로 갑자기 사람사는 집 다워 졌다.
누가 그랬던가
집과 여자는 꾸미기 나름이라고....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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