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목공소(집짓기)

남편이 만든 경상

by 풀 한 포기 2016. 4. 23.


남편이 지난해 가을부터

일주일에 두어번씩 공방에 다니며

소목을 배우는데

이번에는 그 과정의 마지막 단계로

장장 두달에 걸쳐 경상 하나를 완성했다

그간에 이런 저런 기술습득 차원에서

실생활에 별 쓸모가 있을것 같지 않은 것들을

만들어서 가져 오면

참 어디 둘곳도 마땅잖고

그러자니 구석지에 처박아 두기에는 좀 안스럽기도 하고 그런 날들이었다


그나마 이번에는 느티나무로

조금 고급한 기술을 써서 만들었는데

뭘 잘모르는 내가 봐도 애는 썼겠다 싶다

저 서랍도 양쪽에서 똑같이 여닫을 수 있게 만들었다.


예전에 스님이나 선비들이

공부하던 책상이라는데 나는 이걸 어째야하나..?

용도를 아직 못정했다


일일이 손으로 저 다리를 깍아 냈을 터.

나는 그저 조촐한 것이 좋은데

다리가 좀 교태스럽기까지하다.



윗면의 날개도 각을두어 깍아서 끼워 맞추고

정말 손은 많이 갔겠다


이렇게 의젓하게 앉아는 있는데..ㅎㅎㅎ









'목공소(집짓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머루집 짓기  (0) 2016.09.21
아일랜드 식탁 리폼.  (0) 2016.06.13
꽃선반  (0) 2016.04.18
길...  (0) 2015.06.25
신발장 만들기 그 후  (0) 2014.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