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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용 앞치마 만들기

by 풀 한 포기 2015. 10. 15.

 

남편이 다늦게

새삼 제대로된 목공을 배워보겠다고 결심을하고

공방을 열심히와 함께 다니고 있다.

그간 대~충 공법으로 집도 짓고 필요한 여러가지를 만들기도 했지만

뭔가 미진한것이 많아

제대로 배워 보기로 한듯.

 

그간 기초적인 사궤맞춤이라던가

무슨 프레임 같은거를 만들다가

드디어 이번주부터는 기계를 사용해서 컷팅도하고

손대패질을 하게 되니  목공용앞치마를 구비하라는 전갈을 받았다.

 

하나 사줄까하고 여기 저기 찾아 보니

가죽제품은 비싸기도하고

개발에 편자가 될 공산이 커서 하나 만들어 주려고 생각하니

마땅한 천이 없어서

딸아이의 오래된 점퍼하나를 잡기로 했다.

혹시 나라도 시골에 가서 입을 수 있을까해서 두었었는데

도시에서 안입는 것은 시골에서도 안입는다는것을 알았으니 미련없이...

 

 

 

어찌나 튼튼하게 박음질이 되었는지

필요한 부분을 분리해내는 일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일단 뒷판을 기본 앞치마 모양으로 쓰려고 펼쳐보니

길이가 긴 점퍼였던탓에

내 앞치마를 놓아보니 길이도 넓이도 얼추 맞을듯하다.

 

 

뒷판위에

점퍼 앞에 달려 있던 주머니를 떼어 내서

배치를 해보았다

앞치마의 두께감도 좋아지고

어쩌면 수납할수 있는 공간확보도 될테니

일석이조

 

 

제대로 재단을 한것이 아니어서

대강 얹어 놓고 시침질...ㅎㅎ

 

 

이제부터 드르륵 박아 주면 되고.

 

 

주머니 옆댕이로 소맷부리에서 떼어낸

소매넓이를 조절하던 단추달린 부분을 붙여서 마무리

잘하면 볼펜정도 꽂아도 되고

아니면 그냥 모양으로...

 

전체 완성된 모양

 

 

뒤집은 안쪽

안감이 들뜰까봐 가운데 주루룩 한번 박아 주고

 

ㅎㅎ

리폼했다는 증거로 상표를 그냥 두었더니

 

부러 본 천과 다른색의 실로 박음질을 했다.

주머니 형태가 보이라고,

 

아래 위로 주머니가 가 두개씩

합이 네개다.

점퍼 주머니를 그냥 두자니 아까워서 달았더니

아주 잘 어울린다.

핏을 보려고

퇴근한 딸래미에게 우선 입혔더니

잠옷바람의 저를 찍어야만 하냐고...

얼굴 안나오게 잘찍을테니 걱정말라 일렀다.

 

 

 

끈을 목에 걸고 뒷끈만 달까하다가

길이 조절도 해야하고

앞치마가 무게감이 있는것은 목에 오래 걸고 있으면 부담되어서

등에서 엇갈리게 해서 허리에 있는 고리에 꿰어 묶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목공 열심히 배우라는 응원용의 앞치마.

한번 만들어 봤으니 잘배우면

나중에 칭찬으로 데님지나 캔버스지를 사서 제대로 잘 만들어 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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