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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으름도 감도 다 익어가는데...

by 풀 한 포기 2015. 9. 30.

 

며칠 사이 계절은 성큼 가을 속으로 내달아

앙다물었던 으름도 별 수 없이

절로 쩌억 벌어졌다.

 

 

들큰한 속살

씨가 반이지만 나는 그 씨앗을 삼킬 수 있는 재주가 있어

우물거리며 여러개를 먹어 치웠다.

그렇게 맛있냐고...그렇다고 ㅎㅎㅎ

 

 

 

으름덩굴 밑에서 몇개를 따먹고

이쁜것으로 몇개는 집안으로 가지고 들어 왔다.

조금 보다가 결국은 내가 다 먹었지만...

 

덩굴콩이 주렁 주렁 열렸다.

이 콩은 아무리 일찍 심어도 이때가 되어야 영글기 시작해서

서리가 내리고 나서야 딸 수가 있다.

여러가지 콩중에 가장 늦게 따야되지 싶다.

서리태랑 비슷하게..

 

어찌나 많이 열리는지

두 세포기만으로도 저 바자울이 가득찬다.

보이는게 겨우 한 포기.

잭과 콩나무가 생각날만큼 대단하다

 

 

 

 

 

추석연휴

골짜기에서 머물며 감도 조금 땄다.

올려다 보니 절로 홍시가 되어 버린게 눈에 많이 띄여서...

긴 장대끝에 주머니가 달린 감따개로

조심 조심 따고 있다.

 

 

 

 

달게 익은 감은 새들이 먼저 알고

이미 한귀퉁이 파먹었다.

멀쩡한 쪽을 보고 따놓으니 이 모양이다

이런 줄 알았으면 마저 먹게 놔뒀을텐데..

새들이 인심 사납다 그러게 생겼다.

 

감따는 일이 재미도 있지만

재미의 열배정도는 힘이 든다.

우리처럼 재미삼아하는 농사에 조금 빈둥거리기까지 하니

감나무에 매달려 있지

시골에서 바쁜사람들은 감따위는 딸 새도 없다.

 

감나무에 감은 아직도 저렇게 많은데

언제 다 딸 수 있을지 모르겠다..

누구 감 좀 따가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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