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올라오는 길섶
보라의 벌개미취가 흐드러졌다.
작년 봄에 길포장하면서 들어난 맨땅에
풀보다 꽃이다..그러면서 옮겨 심은것이 이젠 자리를 잡았다
가을이 오는 길목
제법 그럴듯하지 않은가..
집까지 올라오기에는 좀 거리가 있어서
읍에서 나누어 준 우편함을 매달아 두었다.
여기서부터는 우리집이라고...ㅎㅎ
제대로 풀을 못뽑아주어서
함께 뒤섞여 피었지만 그래도 꽃밭이다..
이 길을 따라
고운님 어서 오시라고...
치커리가 겨워서 꽃이 피었다.
이쁜 보라
시골살이 꽃밭과 텃밭의 구분은 쓸데 없다
꽃이 피면 다 꽃밭이지 뭐.
등골나물
내 골짜기는 산에 면해있어
부러 산을 오르지 않아도
산에 가야 만나는 꽃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으니 덤이다
익모초
얼마나 강인한지
귀찮아하며 죄 뽑아내도 어딘가에는 꼭 한 두 포기쯤 남아 있다
고마리
꽃범의 꼬리
크게 대접을 안해줘도
제 알아서 나고 자라 꽃피우고
그래 이쁘다
흰색은 이미 다 지고 없는 데
분홍의 꽃이 훨씬 늦게 피는듯하다
꿩의 비름.
꽃으로 보기에는 딱히 별스럽지 않지만
가을의 시작쯤에 이렇게 꽃이 핀다
줄기가 통통하고 나름 생명력이 강해서 성가시게 안한다
목화
올해는 이상하게 목화에 벌레가 많이 끼어서
잎이 오죽지 않아 꽃도 그저 그렇다
약을 인치니 ...
그냥 약을 치며 잘 키우는게 나은것인지 ..잘 모르겠다.
약치는것은 뭐 쉬운가..
그냥 살아 남는것만 보기로 하자.. ㅎㅎ